8월 호법법회(8/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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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호법법회(8/5,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6-08-05 13:26 조회2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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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법발원"

저희들의 이땅에 감로법을 널리 펴 부처님의 정법이 영원히 머물며

겨레와 국토를 진리광명으로 빛낼 것을 굳게 서원합니다

 

8월 호법법회가 벽암 지홍스님의 법문으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창건정신을 바탕으로 현재를 이어오고 있는 호법법회의 소중함을 거듭 말씀하신날...

큰스님의 8월 호법법문은 금강정사 유튜브 채널에서 함께하실수 있습니다.

https://youtu.be/K_XJVAtaDBE

 

오늘 점심공양은 광명구 식구들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법회의 원만봉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올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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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본래 부처입니다.


                     벽암 지홍스님


 화엄의 깊은 가르침 가운데“一切衆生 悉有智慧德相(일체중생 실유지혜덕상)”이라는 말씀은, 우리 수행자의 삶의 방향을 근본에서부터 바꾸어 주는 귀한 법문입니다. 이 말씀은 화엄경 여래출현품에서, 부처님께서 대각을 이루신 뒤 온 우주와 중생을 통찰하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을 이루신 순간, 단지 개인, 인도의 싯달타 태자 한 인간이 진리를 깨달았다는 차원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모든 존재의 본성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감탄하시며 외치신 말씀이 있습니다. “기이하고 기이하도다. 일체중생이 근본적으로 지혜와 덕을 갓추고 있는데 왜 이렇게 고통스럽고 어리석게 살고 있을까? 내 이제 법을 설하여 중생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놀라셨을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 모든 중생이 이미 부처와 다르지 않은 지혜와 덕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부족한 존재라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나이가 들수록 지난 삶을 돌아보며 아쉬움과 후회, 또는 자신을 낮게 평가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우리는 결코 모자란 존재가 아닙니다. 이미 무한한 가능성과 불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마치 흙 속에 묻혀 있는 금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금의 본질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그 지혜를 쓰지 못하고, 괴로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까요. 부처님께서는 그 이유를 분명히 밝혀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탐.진.치 삼독과 번뇌 망상과 나쁜 업에 집착 때문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생각을 일으키고, 비교하고, 집착하며 스스로를 얽어매고 있습니다. 그 결과 본래 밝은 마음, 청정한 지혜가 가려져 버립니다. 구름이 해를 가린다고 해서 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의 불성 또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단지 드러나지 않을 뿐입니다.


수행이란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한 노력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어 수행을 하다 보면 “내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수행은 더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싸인 업을 벗겨내고 내려놓는 것입니다. 생각을 줄이고, 집착을 비우고, 분별을 쉬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애써 찾지 않아도 본래의 지혜와 덕이 스스로 드러나게 됩니다.


  특히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가는 우리 불자들에게 이 말씀은 더욱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젊은 시절의 성취나 실패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을 돌이키면, 이미 우리는 부처님의 성품을 지닌 존귀한 존재입니다. 수행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마음을 바르게 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어떤 거창한 진리나 특별한 수행법을 따로 찾으려 애쓰지 말고, 집착과 인위적인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함을 뜻합니다. 기쁨이나 슬픔, 번뇌에 흔들리지 않고 매 순간 일상에서 마주하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한결같은 마음을 유지하는 상태가 곧 도에 이르는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지금, 여기”에서 마주하는 소박한 일상을 왜곡 없이 대하는 평정심과 순수함이야말로 삶의 가장 깊은 지혜이자 진리라는 가르침입니다.


  일상 속에서 화가 일어날 때, 욕심이 올라올 때, 그 마음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이 또한 망상일 뿐”이라고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순간 우리는 이미 본래의 자리로 한 걸음 돌아온 것입니다. 그렇게 한 생각, 한 생각을 돌이켜 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맑아지고 삶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결국 “일체중생 실유지혜덕상”이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희망의 선언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대로 부족한 존재가 아니라, 이미 완전한 존재입니다. 다만 그것을 가리고 있는 생각의 구름, 업장을 걷어내야 할 뿐입니다. 이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하루하루를 조금 더 내려놓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곧 수행이 되고, 그 자리가 바로 깨달음의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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