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기도 입재 및 음11월 초하루기도(12/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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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기도 입재 및 음력11월 초하루 신중기도가 스님들의 인례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가섭스님의 입재법문 영상은 금강정사 유튜브 채널에서 함께하실수 있습니다.










새빛으로 오는 동지(冬至)
中耕 가섭스님(중앙종회의원)
온 세계가 부처님의 광명이요, 모든 사람이 부처님 무량공덕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알든 모르든, 믿든 안 믿든 아무 상관 없는 본연의 실상이다. 우리 마음의 청정 정도에 따라 자신의 빛깔과 자신의 사회와 자연조건과 운명까지도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우리가 어떤 세계를 선택하고, 어떤 사회, 어떤 생활을 하게 될 것인가도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절대적 권능이요, 영역에 속한다. -광덕스님 법어록-
어느덧 24절기의 마지막인 동지를 앞두고 있습니다. 새해의 해맞이 서원이 어저께 같은데 새해 새빛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올해 어떠셨나요? 모두 행복하고 몸도 맘도 건강한 한 해를 보내셨죠. 혹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동지기도를 통해 채워보기도 하고 또는 비워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작은 설' 또는 '아세(亞歲)'라고 부르며 새해의 시작처럼 여겼습니다. 어둠이 물러나고 다시 양(陽)의 기운이 솟아나는 날, 새로운 희망이 싹트는 날이었기 때문이죠. '동지'하면 바로 팥죽입니다.
추운 겨울, 따끈한 팥죽 한 그릇은 몸을 데워주는 음식을 넘어, 깊은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팥죽에 들어가는 붉은색 팥은 우리 문화에서 강한 벽사(辟邪)의 힘을 가진 색깔로 여겨졌습니다.
동지 팥죽 한 그릇에 나이 한 살이라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동지가 사실상 새해의 시작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죠.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깊은 절기에서 점점 빛의 시간이 길어지는 동지는 새해의 기운을 담고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팥죽을 다 먹고 나면, 그릇에 남아있는 팥물을 집 안 구석구석이나 대문, 담장 등에 뿌려 잡귀를 쫓아내는 액막이 의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변화무쌍한 우리들의 마음과 일상에서 액막이 역할을 하는 것은 특별한 도구나 비법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에서 자신을 믿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익히는 것입니다. 광덕큰스님의 귀한 말씀도 그러합니다.
‘온 세계가 부처님의 광명이요, 모든 사람이 부처님 무량공덕의 주인공’이라는 가르침은 우리가 명심해야 하는 지남입니다.
“누구에게나 삶은 어렵고 괴롭습니다. 쉽게 살려니깐 더 어렵습니다. 대충 살겠다고 하니 더 괴롭습니다. 게으르기는 부지런하기보다 쉽습니다. 그러나 쉬운 만큼 공덕은 없습니다.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것이 인생의 바른길이자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지관스님의 말씀입니다. 새빛으로 오는 동지기도를 통해 우리는 마음의 작은 돌멩이들을 내려놓고 무량공덕생명으로 가득 채워가길 축원올립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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