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기도 입재(2/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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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신중7일기도 입재법회가 2월19일(목, 음1/3) 스님들의 인례로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신중기도로 봉행되는 정초기도는 7일동안 새벽과 사시, 저녁기도로 봉행되게 됩니다.
벽암 지홍스님께서는 기도후 "스스로 성냄을 다스리고 청정한 지계로 신장님의
가호를 입읍시다"의 주제로 법문을 주십니다.
큰스님의 법문영상은 금강정사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입재기도의 원만봉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분들께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올립니다.
차량운행은 여래행 합창단장님과 금련화 포교사님께서 수고해 주시구요.
법회사회는 심무진 부회장님께서, ppt는 원불성 전법단장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점심공양은 하안구 식구들이 소수정예로 맛난 공양을 준비해 주셨네요.
설날후 큰스님께 올리는 세배일정도 법회전후 진행되네요.
12대 신도회 회장단(대각 조응식 신도회장) 식구들이 모여 큰스님께 세배올리고 차한잔의 여유도 만낏.
다만, 무주 부회장님께서는 직장관계로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마음만은 함께하실듯요.^^
7일간의 정초신중기도를 통해 원하시는 모든바 원만성취 하시길 부처님전에 기원올립니다~~~








"스스로 성냄을 다스리고,
청정한 지계로 신장님의 가호를 입읍시다”
벽암 지홍스님
오늘부터 우리는 7일 동안 불교의 수호신이신 호법 신중님께 정성을 올리는 '정초 신중기도'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흔히 '신중님', '신장님' 하고 부르는 이분들은 사실 불교만의 고유한 신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이 하늘과 땅, 산과 바다의 영력을 믿던 시절부터 전해 내려오던 토착 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위대한 가르침을 만난 후 감동하여, "이제부터는 자신들의 힘을 부처님 법을 옹호하고 지키고 수행자들을 보호하는 데 쓰겠습니다"라고 서원을 세우며 불교 안으로 들어오신 호법선신들입니다. 그래서 《화엄경》에는 서른아홉 분의 신중님이,《석문의범》에는 백네 분의 신중님이 등장하며 우리 불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신중 기도를 올릴 때 꼭 명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신장님들이 과연 어떤 사람을 가장 좋아하고 끝까지 지켜주실까요?
신장님은 단순히 공양물을 많이 올리는 사람들만 돕는 것이 아니라, '바르고 청정하게 사는 사람'을 옹호하십니다. 불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인 '오계'를 지키고, 매사에 흐트러짐 없는 생활을 하는 이가 바로 신장님의 보호 대상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불자라 자처하면서도 자비심이 없고, 탐.진.치 삼독의 마음을 어지럽게 쓰며 남을 해친다면 신장님은 보호는커녕 오히려 엄한 철퇴를 내리십니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뜻밖의 사고나 질병, 가정의 파탄 같은 팔란(八難)들은 어쩌면 우리가 스스로 지계의 보호막을 깨뜨렸을 때 찾아오는 신장님의 경책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되새겨야 할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금강산 돈도암에서 수십 년간 오직 수행에만 매진했던 홍도 스님의 이야기입니다. 스님은 곧 깨달음을 얻을 만큼 수행이 깊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병이 들고 말았습니다.
몸이 아파 밖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모진 바람이 불어와 옷이 날아가고 온몸이 먼지투성이가 되었지요. 그 순간, 평생 수행했다는 스님은 그만 화를 참지 못하고 "부처님도 소용없고 신장님도 믿을 것 없다!"며 삼보를 비방하고 신장님을 욕했습니다.
그날 밤 꿈에 홍도 스님에게 토지신이 나타나 호되게 꾸짖었습니다. "불자는 자비로 집을 삼고 인내로 옷을 삼으라 했는데, 겨우 바람 좀 불고 몸이 아프다고 그토록 성을 내니 어찌 수행자라 하겠느냐? 병은 네 과거의 업이요, 바람은 도량신이 네 마음을 시험해 본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죄를 지었구나!" 꿈에서 깨어보니 스님의 몸은 이미 징그러운 구렁이로 변해 있었습니다. 찰나의 '성냄'이 수십 년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축생의 몸을 받게 한 것입니다.
다행히 나중에 찾아온 어느 수행하는 스님의 설법을 듣고 참회한 구렁이는 꼬리에 재를 묻혀 부엌 바닥에 절절한 글을 남겼습니다. "내가 사람으로 태어나 불법을 만나 성불의 문턱까지 갔으나, 솔바람에 눈에 티가 들어갔다고 한 번 성을 낸 탓에 뱀의 몸을 받았노라. 이제 몸이 부서져 가루가 될지언정 다시는 성내지 않으리니, 뒷사람들은 나를 보고 경계하라." 이 눈물겨운 참회를 본 수행자가 구렁이에게 "이것은 업보가 아니라 대중을 깨우치기 위한 보살의 만행입니다"라고 절을 올리자, 그제야 구렁이는 본래의 모습을 찾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도 홍도 스님과 다르지 않습니다. 절에 다니며 공덕을 쌓다가도, 내 뜻대로 안 되는 일이 생기면 금방 원망하는 마음을 내고 화를 부립니다. 하지만 이번 7일 기도는 달라야 합니다. 이번 기도는 단순히 "복 주세요"라고 비는 시간이 아니라, '무너졌던 나의 계행을 바로 세우고 자비롭고 청정한 생활을 회복하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오계를 지키고, 화나는 상황에서도 "이것이 나의 업이요, 신장님의 시험이구나"라고 알아차리며 마음을 다스릴 때, 그것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영험한 부적이 됩니다. 내가 청정하면 온 우주의 신장님들이 나를 돕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7일동안 집에서도, 밖에서도 '화내지 않는 수행'을 최우선으로 삼으십시오. 남편이, 자식이, 혹은 이웃이 내 마음을 긁을 때 "그래, 내가 신장님의 시험을 통과해야지"라고 생각하며 미소 지으십시오. 그렇게 닦은 청정한 공덕이야말로 여러분의 가정을 삼재팔란으로부터 지켜주는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될 것입니다. 대중과 함께 정진하는 이 7일이 여러분 삶에 신장님의 가호가 가득한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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