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합동차례(2/17,화)
본문
병오년 설날합동차례가 1부 08:30, 2부 10:30 2회에 걸쳐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선망조상 영가분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며 지극정성 기울여 예를 올립니다.
이른 아침부터 참배를 위해 방문하시는 신도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는데요. 오늘 대략
700여명의 대중들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오늘 2부 합동차례에서는 벽암 지홍 큰스님께서는 "은혜를 아는 마음이 가장 큰 공덕입니다"
법문을 통해 조상의 은혜를 되새기는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조상의 은혜에 감사와 자비의 효심을 내고 모두가 화합으로
연대한다면, 그것은 가장 큰 추모가 될 것입니다. 내가 누리는 복락을 나만을
위해 쓰지않고 사회와 이웃, 그리고 우리의 후손을 위해 나누는 것이 조상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가장 향기로운 추모이며 효도입니다." _ 법문 中
설날당일에도 법회의 원만봉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올립니다.












은혜를 아는 마음이 가장 큰 공덕입니다.
벽암 지홍스님
오늘은 병오년 정월 초하루 설날입니다. 우리는 오늘 설날 선망조상님 영가의 위폐를 영단에 모시고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기 모이신 대중들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우연히 주어진 오늘은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첨단과학 문명국 대한민국에서 가족과 함께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풍요는 결코 우연히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풍요는 지난 5,000년 한민족 역사 속에서 수없는 난관과 외침의 전란을 몸으로 막아내고, 척박한 땅을 피와 땀으로 일궈온 우리 선대 조상님들의 거룩한 삶의 결과로 이룬 결실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당당히 세계 속에 설 수 있는 것은, 이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민초의 인내와 희생, 선열들의 목숨을 건 결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조들이 뿌린 희생의 씨앗, 우리가 누리는 번영의 열매
역사의 굽이마다 우리 조상님들은 자신보다 나라와 후손을 먼저 생각하셨습니다. 고려 시대 몽골의 침입에 맞서 강토를 지켜냈고, 일제강점기 폭압의 어둠 속에서도 독립의 횃불을 밝혀 독립을 이루어 냈습니다.
특히 가까운 과거,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형님과 누님들의 삶을 기억해 보면, 60~70년대 중동건설 노동 현장의 그 뜨거운 사막 모래바람 속에서,... 20~30대 젊은 청년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베트남 전쟁의 포화 속에서,... 그리고 독일의 깊고 어두운 탄광 광부와 병원의 간호사로 그분들이 견뎌낸 고통은 오직 하나, 고통에서 벗어나 "내 자식, 우리 후손만큼은 고통과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간절한 원력이었습니다.
그분들이 벌어온 외화 한 푼 한 푼은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자 첨단 과학기술 문명국인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불교적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은 우리 민족 전체가 쌓아온 집단적 공업(共業: 함께 이룬)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이 첨단과학 문명과 자유와 평화는 선조들이 목숨 걸고 심은 '희생의 씨앗'이 오늘날 '번영의 열매'로 맺힌 것입니다.
명절차례는 형식이 아닌 '성찰과 보은'의 시간입니다.
오늘 우리가 올리는 차례상은 단순히 음식을 차려 올리는 의례가 아닙니다. 조상님의 은혜를 깊이 사무치게 깨닫는 성찰의 시간이자, 그 뜻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시간입니다.
부모의 은혜, 조상의 은혜, 그리고 이 터전을 지켜준 민족과 국가와 사회의 은혜를 모른다면 우리 후손의 인간적 가치의 삶은 공허할 뿐입니다. 진정한 추모는 제사상의 화려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조들이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이 나라의 안녕과 후손의 평화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미래를 향한 우리의 원력
사부대중 여러분, 과거 조상님의 음덕(蔭德)은 단절되지 않고 현재로 이어져 실현되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조상님들의 헌신을 망각하고 자기중심적 이기심과 탐욕으로 분열한다면, 우리는 후손에게 고통의 씨앗을 물려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조상의 은혜에 감사와 자비의 효심을 내고 모두가 화합으로 연대한다면, 그것은 가장 큰 추모가 될 것입니다. 내가 누리는 복락을 나만을 위해 쓰지 않고, 사회와 이웃, 그리고 우리의 후손을 위해 나누는 것이 조상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가장 향기로운 추모이며 효도입니다.
우리는 오늘 차례를 모시며 나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미래의 우리 후손을 위해 어떤 씨앗을 심고 있는가? 나의 삶은 누구를 이롭게 하고 있는가?“를 성찰해야 합니다.
병오년 설날 명절 차례를 맞이하여, 이 땅을 가꾸고 지켜온 호국영령과 선망 부모, 그리고 삼계의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가피 은혜로 평온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우리 후손들이 선조의 원력을 가슴에 새겨, 더욱 찬란한 대한민국을 가꾸어 나갈 때 조상님들께서도 극락정토에서 미소 지으실 것입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가정마다 부처님의 자비와 조상님의 음덕(蔭德)이 충만하여, 일년 내내 화락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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