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금강위크 석두스님과 싱잉볼명상(9/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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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금강위크 2회차 명사초청법회 및 싱잉볼 명상프로그램이 9월21일(일) 진행되었습니다.
법문에 앞서 보현행자의 서원 "주세분"을 다함께 합송합니다. ~~~
석두스님의 "마음을 갖되 그 마음이 없게 가지라" 법문영상은
금강정사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오늘은 바라밀합창단의 음성공양도 있었구요.
보현구 식구들의 맛난 점심은 국수공양으로 준비해 주셨네요..
점심공양후 오후1시부터 대웅전에서는 싱잉볼명상 2회차 강연도 진행되었네요..
법회의 원만봉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올립니다. .^^
마음을 갖되 그 마음이 없게 가지라.
관악산 관음사 주지 석두스님
법무이법(法無異法)이어늘 - 법에는 특출난 법이 없거늘
망자애착(妄自愛着)하야 - 망령되이 스스로 애착하야
장심용심(將心用心)하니 -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니
기비대착(豈非大錯)가 - 어찌 큰 착오가 아니리오
법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남북이 있지만 법에는 남북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나의 입장에서는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해의 입장에서는 떴다가 질 뿐 입니다. 어찌보면 이 말도 맞지 않습니다. 거대한 우주의 세계에서는 해는 늘 그 자리에 존재해 왔습니다.
우리의 좁은 소견 안에서는 훌륭한 수행법이 따로이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수행법은 별도로 없지만, 수행을 훌륭하게 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부처님 법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좋은 화두가 별도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믿고 열심히 정진하는 자에게는 어떤 화두가 되던지 다 올바르고 좋은 화두가 됩니다. 다른 이에게 좋은 것이 나에게 결코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법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두 수행법과 절 수행법은 다른 수행법일 뿐이지, 우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하는 자와 겉으로만 흉내를 내는 자가 있을 뿐입니다.
‘법무이법’이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수행을 함에 있어, 다음으로 경계해야 것은 자신만의 수행법을 고집하여 애착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잠깐의 수행에 약간의 진전이 있다는 착각속에 빠지게 되면 누구나 자신의 수행법이 특출난 것으로 오인하여 애착심을 갖게 됩니다. 백번 양보하여 자부심은 용납될 수 있으나, 애착심은 털끝 하나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수행함에 있어서 애착심을 갖게 되면 어떤 문제가 벌어지겠습니까?
고집하게 되고, 차별심이 일어나고, 보다 좋은 다른 것이 왔을 때 수용하려 하지 않게 되어 좋은 인연을 알아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부처님의 수행은 늘 열심히 하고, 자신에게 솔직하고, 자신의 수행을 돌아보고, 냉정하게 점검하는 것 뿐 이였습니다. 밖으로 비교하려 하지 않았으며, 안으로 스스로 자신을 고요하게 비추어 볼 뿐이었습니다.
장심(將心)에서의 심(心)과 용심(用心)에서의 심(心)은 무엇인가요?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쓰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수행자의 본분사에서는‘장심’이 아니라‘무심’이 되어야 합니다.
‘장심’은‘의도를 가진 마음’입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마음 씀이 의도가 내포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의도’의 말 속에는 필연적으로 ‘나의 이기심’을 내포하게 됩니다. 그‘이기심’은 타인의 ‘이기심’을 배제하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두 이기심’은 충돌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뒤를 이어 둘 중 누군가는 좌절하고, 실망하고, 원망하고, 증오하게, 분열하게 됩니다.
결국은 그 부정적인 타인의 마음 그늘로 인해서, 나의 승리는 반쪽 자리 승리일 뿐 입니다. 그 여파로 인해 곧 내 마음도 편해질 수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부처님 법의 눈으로 보는 마음법의 귀결입니다. 그래서 ‘무심’이 되어야 어떤 후유증도 없게 됩니다. 마치 배가 잔잔한 호숫가를 가로질러도 호수 물은 그 흔적을 남기지 않아 늘 고요하고 평화로울 뿐입니다.
‘장심용심’은 일상에서 늘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 마음도 다 어떤 곳에서는 필요한 마음들 입니다. 하지만 그 일상의 마음씀으로 인해 괴로움과 고통이 반복적으로 수반된다면 ‘무심’으로 한 번 그 마음을 돌리려는‘장심과 용심’의 지혜를 갖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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