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4 일요법회_가섭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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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일요법회_가섭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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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3-27 18:36 조회8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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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4일(일) 금강정사 일요법회 법문 동영상입니다. -

(가섭스님과 함께하는 행원여행 첫번째)

행원여행(行願旅行) 준비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스님

여행은 우리들을 설레게 합니다. 하지만 준비없이 떠나는 여행은 고생길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여행의 목적지과 일정을 정하고 필요한 물품들을 알뜰하게 챙겨야 합니다. 가까운 소풍을 떠나도 설렘으로 밤을 설치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행원여행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참생명을 성취하고 공덕의 삶을 여는 보살의 여행이니 결코 작지 않은 여행입니다. 여행의 목적지가 장대하고 장엄할수록 준비할 것도 많습니다. 의미있는 여행은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찾기도 하고 특별한 경험으로 삶의 가치를 확장시키기도 합니다.

해외여행에는 필수적으로 여권과 여행가방 그리고 옷가지 정도는 최소한 준비해야 합니다. 여권은 자신의 신분을 보장하는 것이고, 여행가방은 여행기간 필요한 필수품과 선물을 담아올 도구입니다. 옷가지는 여행지의 환경에 따라 다르게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行願旅行에서는 연기(세계관)와 신해(신행관) 그리고 전법(실천관)의 마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세 가지 마음은 행원여행의 필수품입니다.
연기(緣起)는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우리불자들이 체득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불교적 세계관으로 온전한 성취는 아니더라도 분명한 이해로 불자다운 삶의 가치를 열어야 합니다. 신해(信解)는 바르게 믿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대상은 삼보이며 가르침에 대한 명증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전법(傳法)은 부처님이 부촉한 가장 숭고한 당부입니다. 불자가 되면 누구나 전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부처님 법을 전하는 것에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이 시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으로 채워가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행원여행의 마지막 귀결은 전법이어야 합니다. 전법은 이 시대에 야기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갈 유일한 길입니다. 그럼 여기서 한 발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此有故彼有 (차유고피유) 此生故彼生 (차생고피생)
此無故彼無 (차무고피무) 此滅故彼滅 (차멸고피멸)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하므로 저것이 생한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이 멸한다.

연기란 말의 의미를 정리해보면 연기의 어원은 팔리어에서 온 것인데 이는‘Paticca Samuppada’라고 하여 ‘Paticca’는 ‘~때문에’, ‘~로 말미암아’라는 뜻이고, ‘Samuppada’는 ‘일어나다’는 의미이다. 즉 연기는 ‘~로 말미암아 일어나다’, ‘~때문에 생겨나다’는 의미이다.


연기의 산스크리트어 또한 ‘pratitya samutpada’로써 ‘pratitya’는 ‘~때문에’, ‘~의해서’, ‘~로 말미암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samutpada’는 태어남, 형성, 생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마찬가지로 ‘~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독자적으로 저홀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로 말미암아 생기고, 무언가에 의해서 의존해서 생기는 것이란 뜻이다. 이는 그 어떤 원인이나 조건을 말미암아 생겨나는 것이란 의미다.

日出東山先照高(일출동산선조고)하듯이 福來人間先到信(복래인간선도신)이라.
아침에 뜬 해가 동쪽의 가장 높은 산에 있듯이 복덕이 오는 것도 신심이 지극한 사람한테 먼저 이른다”

믿음과 관련하여 대승기신론의 수행신심분에서는 바르게 마음을 닦는 방법에 대해서 4가지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부처님의 법이 바르다는 것을 믿고 즐거운 마음으로 따르는 것이며, 둘째, 부처님의 공덕이 한량없음을 믿고 늘 공경하고 공양 올리는 것이며, 셋째, 불법의 큰 이익이 있음을 믿고 바라밀을 닦는데 힘쓰는 것이며, 넷째, 삼보를 믿고 따르는 것이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것임을 믿고, 항상 불보살님들을 친근히 여겨서 그 행을 배우고자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불교는 믿음이 믿음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믿음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해야 하고 실천을 통한 자신만의 불교적 삶을 얻어야 합니다.

假使頂戴經塵劫(가사정대경진겁) 身爲床座遍三千(신위상좌변삼천)
若不傳法度衆生(약불전법도중생) 畢竟無能報恩者(필경무능보은자)
“가령 어떤 사람이 부처님을 머리에 이고 한량없는 세월동안 섬긴다 하더라도, 그리고 자신의 몸이 세계와 같이 넓은 평상과 의자가 되어 부처님을 앉고 눕게 하여 받든다 하더라도, 만약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여 사람들을 제도하지 못한다면 끝내 부처님의 은혜를 갚을 길이 없으리라." -법화경-

전법은 광덕 큰스님께서 가장 강조하여 말씀하신 가르침입니다. 중생의 이익을 위해, 늘 참다운 법에 입각해 살 수 있게, 그래서 탐진치에서 벗어나 불법승 삼보에 의지해 살 수 있게 이끌어, 보살행을 하고 상구보리 하도록 돕는 것이 전법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그럼으로써 어떤 결과가 오지요? 고통을 여의고 그 자리에 행복이 있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대비심, 연민심을 일으켜 남들이 평화롭고 행복하도록 도우려는 보살심을 내야 합니다. 도우려 할 때 내게 적대감이나 원망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수행이기에, 어떤 때 원망을 듣는다 해도 인욕하면서 남의 이익을 위해 전법하려는 신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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