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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1월 셋째주 일요가족법회 회주스님 법문입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1-15 12:40 조회1,8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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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누며 산다

“보시를 할 때 댓가를 바라지 말고 보시를 행하라.” <금강경>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없으면 이것도 없다.”<아함경>

나눔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나눔이란 정신적 수행의 기초가 되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더 많이 나누어 가질수록 우리는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사람이 서로 나누지 않는다면, 함께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왜 서로 나누어야 할까요? 의아해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알지도 못하는데 왜 나누어야 할까요?

우리가 만약 서로 나누지 않는다면, 인간으로서 한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저의 부모님께서는 저를 위해서 학교를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저를 위해 병원도 짖지 않으셨습니다. 여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자동차와 도로가 필요합니다. 제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께서 제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동차와 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그럼 제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을까요? 그 분들은 저를 정부가 운영하는 학교에 저를 보내셨고 저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습니다. 우리는 선생님들, 교실, 운동장, 훈련 등을 함께 나누며 공유했습니다.
집에서도 아버지 어머니와 음식과 거처를 함께 나누어 쓰지요. 우리는 아플 때마다 병원에 가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의료 서비스를 받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공유하며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눔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인간세계는 불완전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많은 소망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모든 일이 항상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스스로 완벽해지기 위한 방법이나 수단도 있습니다.

그러한 방법 가운데 열 가지가 있습니다. 즉 불완전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완전하게 만드는 열 가지 방법을 뜻합니다. 그 중에 가장 기초적이며 출발점이 바로 나눔입니다.

우리는 서로 나누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일·돈은 여러분이나 저에게는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생존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과 함께 나눌 때, 그들도 먹고 살 수 있으며 고통의 문제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들도 누군가로부터 보살핌을 받는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들도 역시 평화를 즐길 수 있지요. 여러분의 이웃이나 친구가 평화를 느낄 때 여려분도 평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그물망처럼 상호 연관성이 있습니다.
혼자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친구와 이웃을 가지려면 우리는 서로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게 사는 최선의 방법이 나누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언어, 문화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같은 이념을 나누어 가지기도 합니다. 더 많이 나누어 가질수록, 우리는 더욱 단결하게 되고, 더욱 하나로 결속하게 될 것입니다. 생활방식을 공유하지 않고서는 다른 종교적 수행에 관하여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세금을 납부합니다. 이것도 서로 나누어 가지는 방법입니다. 그 세금으로, 정부는 병원, 학교, 도로, 고속도로, 마을회관, 공원, 등 사람들을 위해 중요한 모든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스스로 공원을 만들지 않고도 우리는 공원에 가서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요? 이 세대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서 모든 사람들이 서로서로 나누어 가졌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는 어떤 사람은 수입의 40%까지 세금을 냅니다. 그것이 바로 영국이 세계에서 최고의 사회복지, 건강보호, 교육제도 등이 실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이유입니다. 세상 모든 일은 나눔, 보시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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