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주 지홍스님 신년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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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주어진 무한공덕
불기2562년 새해를 무술년이라고 합니다. 무술년의 ‘무’ 자는 음양오행에서 황금색과 재물을 뜻하고, ‘술’은 개띠를 뜻합니다. 때문에 올해 무술년을 황금 개띠의 해로 개인과 사회경제의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무(戊)자가 들어가는 해는 대체적으로 국운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기원전 2333년 무진년에 단군조선이 개국을 하였고, 668년 무진년에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으며, 918년 무신년에는 고려가 건국되었고, 1948년 무자년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으며, 1988년 무진년에는 서울 올림픽이 열렸고(국민소득 5천불), 2018년 무술년엔(국민소득 3만불)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도 합니다. 새해엔 국운이 상승하여 모두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우리 모두는 1년 365일이라는 시간을 부여받았습니다. 남, 여, 노, 소 모두가 공평하게 1년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이 한해를 각자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행복을 가꾸는 해가 될 것이고 아니면 아무 가치도 없이 비루하게 소비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 삶의 주인공은 우리 자신들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보물은 마음입니다. 마음은 모든 것을 만들어 냅니다.(一切唯心造) 지혜와 자비의 마음이 있고 탐욕과 분노의 마음도 있습니다. 이 마음을 각자가 어떻게 잘 다스리고 쓰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결정됩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한 사안을 놓고 어떤 사람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평화롭게 살고 어떤 사람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고통스러워합니다. 부처님은 마음공부를 잘하여 깨달음을 이루었고, 중생은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여 고뇌 속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잘 쓰며 살아야 합니다. 마음은 무한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 번째의 보물은 신체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사람은 신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체인 나의 신체가 있으므로 비로소 이 세상 모든 것과 나의 삶이 의미와 가치가 있게 됩니다. 내가 살아있음의 증거인 나의 신체가 없으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죽음입니다. 이러한 나의 신체를 잘 관리하고 건강하게 살아야 합니다. 건강한 신체로 삶을 긍정적으로 살 때 개인과 가정과 사회가 평화롭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다음 네 번째로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것은 자연환경입니다. 자연환경이란 땅과 하늘 그리고 공기와 햇빛, 식물과 생물, 물과 기온 등이 자연입니다. 이 자연의 8가지 요소 중에서 한 가지만 없어도 나를 비롯한 모든 생명은 존립할 수 없습니다. 자연환경은 모든 생명의 터전이고 나에게 있어서는 절대적 생명의 조건입니다. 우리는 자연환경을 잘 가꾸고 감사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소중한 보물을 가지고 있고 절대적으로 중요한 생명환경들이 우리 모두에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소중한 것들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있음을 알 때 인간은 무한 창조력을 지닌 존재인 것입니다.
인간은 고정불변한 운명적 존재가 아닙니다. 각자에게 주어져 있는 이 무한 창조의 공능이 있음을 깨닫는 것이 반야지혜의 눈을 뜨는 것이며 이 공덕을 잘 다스리고 쓰는 것이 반야바라밀수행이며 행복창조의 삶입니다.
불기 2562(2018)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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