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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 초하루 법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4-16 14:48 조회1,8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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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모든 행위는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동일스님)

나 보다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 남 모르게 절에서 부처님전에 기도하고 봉사하는 불자, 그리고 남모르게 악행을 하면서도 잘만 살고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두사람의 각자의 행위는 나중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남이 알든 모르든, 자신이 의식하든 못 하든 내가 하는 모든 행위는 그냥 사라지는 법이 없습니다. 향 싼 종이에는 향내가 배고 생선 싼 종이에는 비린내가 배듯이, 모든 행위는 일어나는 순간과 동시에 당사자에게 그 행위의 영향력을 남깁니다. 착한 행위는 또다시 착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영향력과 좋은 과보를 가져오는 영향력을 남기고, 악한 행위는 이후에 다시 악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영향력과 괴로운 과보를 초래하는 영향력을 남깁니다.
어느 유명한 명필가가 문하생 시절에 겪은 이야기입니다. 열심히 서예 연습을 했지만 글씨가 늘지 않았던 그 분은 소질이 없다고 한탄하며 스승에게 서예를 그만두겠다고 하직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승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가 자네라면 이렇게 생각하겠네. 한 번 글씨를 쓰면 한 번 쓴 만큼 필력이 남고, 두 번 쓰면 두 번 쓴 만큼 필력이 남는다.” 스승의 이 말을 듣고 그 서예가는 더 한층 서예에 매진하여 후세에 이름을 남기는 명필이 되었다고 합니다. 서툴던 붓글씨도 자꾸 쓰다보면 늘게 마련입니다. 왜 그럴까요? 쓴다는 행위가 그 사람에게 영향력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욕망과 경쟁의 거센 바람이 부는 사회속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온정을 상실해가는 우리들이 맑은 덕목과 심성을 회복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 사찰입니다.
적어도 사찰에서만큼은 말 한마디도 부드럽게 하려하고, 몸가짐도 정갈하게 하려합니다. 법당에서 부처님전에 정성을 다해 삼배를 올린뒤 고요히 앉아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절은 이렇게 복짓기에 좋은 곳입니다.
일상생활속에서 우리가 하는 순간순간의 행위들은 일종의 에너지로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우리는 몸과 말과 생각으로 온갖 종류의 에너지를 쌓고 있습니다. 본인이 하루종일 쌓고있는 에너지가 어떤 성질의 것인지 살펴본 적이 있나요? 선하고 맑은 에너지인가? 아니면 분노와 증오, 짜증과 욕망, 시기, 질투 등의 탁한 에너지인가? -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에서 인용함 -

일상속에서 나의 모든 행위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해야합니다. 감정의 뒤끝이 작렬하는 눈으로 세상과 나의 행위를 보아서는 안됩니다. 내 생각과 감정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면 번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마하 반야바라밀》을 부르는 것도 곧 내 생각을 내려놓는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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