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특별신중기도 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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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기도 의미 (입재법문 : 총무 동민스님)
고요한 산사를 찾아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것이 양쪽 문앞에 험상궂은 얼굴로 서 있는 인왕상(仁王像)과 천왕문 안에 갑옷을 입고 이상한 무기를 손에 들고 서 있는 사천왕 일 것 이다.
팔부신장은
㊀천(天) ㊁용(龍) ㊂ 야차 ㊃ 건달바 ㊄아수라 ㊅가루라 ㊆긴나라 ㊇마후라가를 말하는데 첫째, 천(天)은 주로 하늘을 관리하는 신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삼지창으로 된 금강저를 주로 많이 들고 있습니다,
둘째, 용(龍)은 주로 여의주를 물고 있으면서 물의 액(厄)을 방지하는 신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즈음 물난리도 많이 나고 수영이나 해수욕 갔을 때도 이 물이 경계가 되죠. 용은바로 이 물의 액난으로부터 지켜줍니다.
셋째, 야차는 바로 중음신, 귀신을 관리하는 신장입니다. 심지가 약한 사람들 중에 가끔 중음신, 신들린 사람들이 있어요, 야차는 바로 귀신, 중음신의 환란으로부터 지켜줍니다.
네 번째는 건달바라 했어요. 건달바는 주로 음악신으로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의 포악한 마음을 음악을 통해서 정서를 순화시키는 역할의 하는 것이 바로 건달바입니다.
다섯째, 아수라는 싸움 잘 하는 집단인데 이것도 다 신장입니다. 원래 이 팔부신장은 모두 악신이었습니다.
이 아수라도 악신인데 부처님 제자가 되어서 부처님 정법을 지키고 보호하겠다는 원을 세웠기 때문에 신장이 되었습니다. 아수라가 바로 그런 신장의 포본이지요. 다른 종류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여섯째, 가루라는 금시조, 용을 잡아먹는 금시조를 말합니다. 새 종류를 관리하는 신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곱째, 긴나라는 인비인(人非人)이라고 해서 ‘사람인 것 같은데 사람이 아닌’경우를 말합니다.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지요. 형상은 사람이되 하는 짓은 사람이 아니면 인비인이지요.
사람인 것 같은데 사람이 아니다 이거지요.
마지막 여덟째 마후라가는 땅을 관리하는 신장이라 보시면 됩니다,
이 팔부 신장은 처음에는 하나같이 그 성질이 무지 포악하고 못됐는데 부처님으로부터 감화를 받아 호법신장이 되었습니다.
이 존재들 모두가 원래 포악했는데 부처님의 감화로 어떻게 호법신장이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해 드리겠습니다.
용(龍)이라고 하는 동물이 불교에서는 신성한 상상의 동물로 나오지만 원래는 포악한 동물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금시조가 낳아놓은 알을 무자비하게 해치고 먹어치우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금시조의 씨가 마르게 생겼으니까 금시조도 자기대로 방비책을 세워 용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기로 마음을 먹었나봅니다.
그래서 금시조가 전체 무장을 하여 용을 공격하면서 용과 금시조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는데.....
용이 다급한 마음에 부처님 가사자락에 숨어 들었어요.
금시조가 뒤따라 왔어요.
부처님께서 금시조에게 “무슨 일이야?”하니
금시조가 “용이 저런 못된 짓을 했기 때문에 용을 죽이려고 합니다.”하자
부처님께서 용에게 묻기를 “너는 무슨 일이야?”하니
용이 답하기를 “제가 일을 좀 먹었기로서니 나를 죽이려고 합니다.” 하자
부처님께서 금시조와 용을 상대로 법문을 하셨는데 두 동물이 그 법문을 듣더니
‘아, 세상에 이런 성인도 계시는데 우리가 이런 포악한 마음을 내서야 되겠는가?’ 하고 그 자리에서 다 같이 개심을 해서 모두 부처님 법을 지키는 신장이 되기로 했다는 겁니다.
금시조와 용이 서로 상극이지만 부처님 문중 안에서는 모두 다 부처님 법을 지키는 호법 신장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팔부신장이라 하면 우리가 보기에 서로 간에는 사이가 안 좋은 것 같은데 부처님 법 안에서는 다 뭉쳐져 있습니다. 부처님 법을 지키고 호지하는 대표적인 팔부신장이 이렇게 해서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기도를 할 때 늘 소청팔부진언을 외우게 되는데 소청팔부진언은 바로 이 여덟 분의 신장을 잘 모셔서 그 신장들이 우리 가정과 나의 몸과 우리 절과 이웃들을 그 사악한 것으로부터 지켜 주시기를 발원하는 의미에서 외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중기도에서 소청팔부진언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소청팔부진언은 가정과 나를 지키기 위한 아주 소박한 기도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뿐만 아니라 과격하고 무서운 그들의 성격만큼이나 모든 소원을 빠르게 처리해 주는 신이기에 집안의 안위와 병마에 대한 보호, 사업번창, 재산 증식 등 부처에게 바라기 송구스러운 일들이라도 신중님에게는 스스럼없이 빌고 바란다.
또 내 마음 가운데도 이런 팔부 신장이 있습니다. 내 마음 가운데 굳건한 의지. 선의 의지가 있는데 내 마음 가운데 있는 선의 의지, 착함의 의지를 드러내어서 스스로 외워본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부처님 법을 지키고 부처님 법대로 기도하는 우리 신도님들도 모두 신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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