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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1일 일요법회 (불교를 만나서 다행이야-석두스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3-11 15:03 조회1,8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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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집착은 어디에서 근원하는가?

                                                                                                                            불광사 교무 석두스님

나를 잡아끄는 자를 탐욕이라 부른다. 거센 격류라 부르며, 빨아들이는 욕구라고 부르며, 타협하여 받아들임이라고 부르며, 뛰어넘기 어려운 욕망의 더러운 진흙이라고 부른다. [숫타니파타]

그들은 욕망에 열중하고 탐닉하고 인색하며, 옳지 못한 것에 집착하고 있지만 죽을 때에는 괴로움에 휘말리고 겁에 질려서 비탄한다. '여기에서 죽으면 나는 어떻게 될까?'라고 하면서 [숫타니파타]

세상 사람들이 온갖 생존에 대한 그릇된 집착에 얽매여서 떨고 있는 것을 나는 보았다.

천박한 사람들은 온갖 생존에 대한 망집을 떠나지 않고 죽음에 직면해서 슬피운다.

[숫타니파타]

우리 중생은 업의 측면에서 본다면 존재, 그 자체가 업덩어리이다. 업의 고전적인 정의에 따르면 신구의 삼업 즉,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모든 것이 업이니 이것을 벗어난 인간 존재를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초기 경전 가운데서도 가장 초기에 쓰여졌다고 알려진 [숫타니파타]에서 보이는 집착의 근원에 대한 붓다의 생생한 말씀들 중의 하나이다.

첫째는 탐욕이 집착의 근원이라 한다.
탐욕도 세분하면 다른 여러 것들로 세분할 수 있지만 이것은 근원적 탐욕을 말씀하신 것이라 본다. 즉 어찌할 수 없는 욕망, 존재가 계속해서 존재를 유지하기 위한 욕망이다. 식욕, 색욕, 수면욕

먹지 않으면 존재의 생명을 지속시킬 수 없으니 어찌보면 이것을 탐욕이나 욕망이라는 불손한 이미지를 가진 단어로 불리는 것이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먹거리를 추구하는 방식이 각 존재마다 상이한 차이를 보이니 '식도락'이라는 말까지 생겨난 것을 보면 먹음에도 나름의 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식이 도가 되기 위해서는 이 먹거리의 연기적 생성의 근원을 바라는 것이 너무 지나친 종교적 수행자의 오만일까? 같은 먹거리를 놓고 낙의 측면만을 강조하여 추구하는 사람의 결말은 오직 비만과 당뇨로 귀결된다. 왜? 맛의 추구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욕망의 모습과 조금은 닮은 사촌간으로 보인다. 하지만 먹거리의 연기적 측면을 볼 수 있는 자는 맛의 끝을 아는 자이다. 음식의 효용은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이 몸을 유지하기 위한, 그러니까 도업을 이루기 위한 최소한의 소비로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 현명한 자와 덕이 있는 자는 이를 실천하는 자이다.
불교인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다음은 색욕이다. 이것 또한 요즘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여기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원래 숫컷들이 진화의 과정 가운데 유전자의 생존에 온 신경을 써온 것은 인정하지만 그 때는 진정 종족의 번식이라는 아주 순수한 동물적 욕구에 충실한 것이였다면 지금의 이 작태는 거의 개인적 욕구충족, 즉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파렴치한 이 모습은 순수한 숫컷들의 욕망마저 욕먹이는 짓들이다. 부처님께서는 욕망 그 자체를 탓한 것이 아니라, 욕망의 근원적 모습을 알고 그 욕망을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지혜를 키우라 하셨다. 재산의 축적이 문제가 아니라 그 재산이 축적되는 과정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존재의 생명력이 지속되는 한에 있어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것들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욕망으로 인하여 타인에게 괴로움을 주고, 상처와 눈물을 준다면그 욕망은 근원적인 욕망이 아니라 근원적 욕망을 가정한 탐욕적이며, 이기적인 개인적 일탈의 욕망일 뿐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자들에게 시간의 더딤은 분명 있을 수 있으나 언젠가는 자신의 그 이기적 욕망의 칼에 자신이 베임을 당함이 분명이 옴을 우리는 지금 여실히 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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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양봉사는 야간신행2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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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청여거사님, 자성지보살님, 일우거사님>

오늘 사회는 일우거사, 집전은 청여거사, 발원문은 법륜지보살, 반주는 자성지보살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공양봉사는 야간신행2구에서 해주셨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마하반야바마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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