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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초하루법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5-15 17:44 조회1,8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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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다 (동일스님)

어느 날 국왕이 잠에서 깨어나,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두 사람의 내관이 소곤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중 한 내관이 말했어요.
“내가 오늘날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은 모두 왕의 은혜 덕분이다.”
그러자 다른 내관이 말했어요.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모두 자기의 운명에 따른 것이다.”
국왕은 이 말을 듣고 왕의 은혜 덕분에 산다는 내관에게 상을 내리고자 생각했습니다. 왕은 왕후에게 사람을 보내 알렸어요.
“내관 한 사람을 보낼테니, 그가 오면 금은 보화와 좋은 옷을 주도록 하시오”
이렇게 지시한 왕은 그 내관을 불러들여 함께 술을 마시다가 반쯤 남은 술잔을 건네며 왕후에게 갖다 주라고 시켰습니다. 왕후가 있는 곳으로 가던 내관은 갑자기 코피가 흘러 멈추지 않았어요. 마침 자기 운명으로 산다고 말했던 내관이 지나가기에 자기 대신 그 술잔을 왕후께 갖다 드리라고 부탁했습니다.
왕후는 한 내관이 술잔을 갖고 오자 왕이 내린 명령에 따라 그에게 후한 상을 내렸어요. 상을 받은 내관은 왕에게 그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국왕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원래 술잔을 맡겼던 내관을 불러 물었지요.
“어찌 된 일인가? 내가 그대에게 왕후한테 가 보라고 했거늘 왜 가지 않았는가?”
“갔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코피가 흘러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는 왕후께서 그 모습을 보면 놀라실까 봐 다른 내관에게 대신 술잔을 왕후께 갖다 드리라고 부탁했습니다.”
전후 사정을 알게 된 국왕은 깊게 탄식하며 말했습니다.
“부처님 말씀이 틀리지 않구나!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 법이라고 하시더니...... 이것은 결코 변할 수 없는 이치임을 이제야 분명히 알겠노라.”

위의 이야기는 『잡보장경』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자작자수(自作自受)’ 곧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다’는 뜻입니다. 인과응보를 설명하고 있는 부처님 진리의 말씀입니다. 이는 부처님 말씀의 가장 분명하고도 중요한 핵심 진리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진리를 믿지않는 어리석은 중생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대목이기도 합니다.
《인과의 이치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여부에 따라서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보(진리)에 귀의하였느냐? 귀의하지 않았느냐?’가 판가름 납니다.
인과(因果)를 믿지 않는 중생에게는 어리석음과 번뇌의 고통만 남는 법입니다. 스스로에게 닥친 불행을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그 원인을 알지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인과법을 믿고 자신을 돌아볼줄 아는 이를 우리는 진정한 불자라고 부릅니다. 회광반조(廻光返照)하며 참회하였을 때 진정한 마음의 평안과 행복은 다가오는 법입니다.
우리 모두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인과의 연등, 회광반조의 연등, 그리고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는 참회의 연등을 부처님전에 공양 올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2018. 음 4월 초하루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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