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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호법법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5-02 16:05 조회1,7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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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원력

불자는 믿음(信)으로서 거센 흐름을 건너고 정진(精進)으로서 바다를 건넌다. - 숫다니파타-

불교의식의 제일 첫번째로 삼귀의를 봉송한다.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계율을 지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교단을 믿고 받들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원효스님은 <대승기신론소>에서 신심을 갖춘 사람이 믿어야 할 대상을 근본과 불(佛)과 법(法)과 승(僧)과 계율의 넷으로 크게 분류하였다. 첫째, 근본을 믿는다는 것은 참되고 한결같은 진여심(眞如心 : 自性佛)을 믿는다는 것으로서 모든 행위의 근원이 되는 근본마음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부처님을 믿고 존중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무한한 공덕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착한 믿는 마음을 일으켜서 부처님처럼 지혜로워지기를 바라는 것을 뜻한다. 셋째, 법을 믿고 존중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받아드려 실천하면 지혜와 자비의 큰 이익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넷째, 승가(僧伽)를 믿고 존중한다는 것은 나와 남을 이익되게 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승가)을 가까이하며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무리들을 믿고 존중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바른 믿음은 부처님과 가르침을 배우며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서원을 세우게 하고, 보리심을 내어 중생을 교화하겠다는 원력을  갖게 한다.

제대로 된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뗏목을 만난 것과 같다. 그러나 불교의 궁극적인 신행의 목적이 뗏목을 타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바다를 건너 피안의 세계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부처님을 믿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믿음에 대한 바른 이해와 깨달음, 그리고 믿음에 부합하는 실천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아무리 믿음이 투철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가 깊다 하더라도, 그것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나의 믿음은 개인적 차원으로만 머물게 되기 때문이다. 그 실천을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원력(願力)이다.

인생을 보람되게 살기 위해서 삶의 희망과 목표가 있어야 하듯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제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굳건한 원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원력을 세워 정진함에 있어서 요행을 바라서는 안 된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심었다 할지라도, 정성을 들이지 않고 알아서 자라기를 바란다면 원하는 결실을 수확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부처님께서는 <잡아함경>에서 ‘믿음은 내가 뿌리는 씨앗이며 지혜는 내가 밭을 가는 쟁기’ 라고 말씀하셨다. 밭을 가는 농부가 결실을 얻기 위해 좋은 씨앗을 심어야 하듯이, 바른 믿음이 불자들의 신행에 있어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다. 또한 지혜로써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보살의 마음을 일으켜 이타행을 실천하겠다는 원력을 세워 꾸준히 정진할 때 비로소 깨달음 이룰 수 있고 원력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불기2562년 05월03일 금강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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