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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일요법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6-24 14:30 조회1,7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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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분절(백중)과 49재의 의미

부처님 재세 당시 신통제일 목련존자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의 악행으로 인해 지옥에서 고통 받는 것을 알았습니다.

목련존자는 부처님께 어머니를 구제할 방법을 물었고, 부처님께서는 목련존자의 지극한 효심에 감동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어머니의 업보가 워낙 무거워 한 두 사람의 힘으로는 구제할 수 없으므로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난 뒤 자자를 행하는 7월 15일에 여러 대중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면 정토에 태어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목련존자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우란분재를 베풀어 대중스님들의 법력을 모으니 존자의 어머니는 물론 어머니와 함께 악도에서 고통 받던 모든 중생들이 한날 한시에 고통을 여의고 천상의 도리천에 태어나 즐거움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날을 또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 하는 것은 범어(梵語) ‘울람바나’를 소리 나는대로 옮긴 것으로 ‘거꾸로 매달림’이라는 뜻입니다. 중생이 지옥에 떨어질 때는 문을 통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업풍에 밀려 거꾸로 매달려 온다고 하는데, 바로 지옥에서 고통 받는 괴로움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란분절이란 거꾸로 매달려 고통 받는 중생을 구원하는 날입니다.
오늘날 각 사찰에서는 이 전통을 이어받아 갖가지 음식과 과일을 갖추어서 시방세계의 부처님과 보살, 그리고 스님들에게 공양하여 지옥에 떨어진 영가를 구제하는 법요를 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란분절 49재는 출가자의 수행 공덕과 보시자의 공양 공덕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어떤 악업의 중생도 구제될 수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근거한 전통 의식인 것입니다.

세시풍속으로 본 백중의 의미
"용재총화(慵齋叢話)"에는 백중 풍습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7월 15일을 일반에서는 백종(百種)이라 하는 바, 승가(僧家)에서는 백종(百種)의 화과(花果)를 준비하여 우란분회를 설행(設行)한다. 한양의 사찰에는 부녀들이 운집하여 망친(亡親)의 영(靈)에 제사를 지내며, 이날은 통금이 누그러진다’고 하였으며, ‘(속가의 제사와 같이 전날 밤이 아닌) 7월 15일(달밤에) 서울의 부녀자들은 불사(佛寺)에 머물러 영패(靈牌)를 설치하고 향을 올려 공양한 뒤 제사가 마치면 패(牌)를 태우는 바, 농부와 목자(牧者) 등도 휴식한 채 이날을 즐긴다.’ 이 기록에 따르면 불교의 명절이면서 동시에 농부와 목자들도 휴식을 취하는 세시풍속임을 알 수 있습니다.

49재·천도재의 의미
사람이 죽은 뒤에 다음 생을 받아 날 때까지의 칠칠일(七七日)까지를 중음(中陰) 혹은 중유(中有)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중음으로 있을 동안에 다음 생의 과보가 결정됩니다. 중음의 몸일 때는 다시 태어날 연(緣)을 찾아다닙니다. 중음신(中陰身)이 되어 명계(冥界)를 떠도는 동안에는 감각과 이해력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발달해진다고 합니다. 육신을 가진 인간에 비해 9배나 더 밝아진다고 하는데 육신에 제한받지 않는 순수한 정신적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면 법을 듣고 이해하기가 산 사람보다 더 쉽다고 합니다. 때문에 죽은 이를 위한 49재나 천도재를 지내는 것입니다. 형식은 공양의 형식을 취하지만, 내용적으로는 무상(無常)의 도리와 공(空)의 이치를 죽은 이인 영가(靈駕)에게 가르치는 법문을 담고 있습니다.

인연 있는 부모 가족 영가의 천도를 위해 49재나 천도재를 지내 영가가 좋은 과보를 받도록 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죽은 이와의 인연은 이 한생으로는 도저히 다 갚을 수 없는 인연이며, 앞으로도 수많은 생을 윤회하며 거듭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와 이토록 소중한 인연을 지어온 영가는 중음이 된 이상 공덕을 지을 기회가 더 이상 없습니다. 지은 업에 대한 과보를 받을 뿐입니다. 그래서 영가를 좋은 곳으로 천도하기 위해서는 영가와의 인연이 깊은 일가권속들이 영가를 위해 공덕을 지어야 하는 것입니다. 불쌍한 중생인 영가는 가족의 간절한 기도를 통해 부처님의 법을 듣고 좋은 인연을 새로 짓는 것입니다. 그것이 천도의식입니다. 천도(薦度)는 말 그대로 고통스러운 이 세계에서 고통 없는 피안(彼岸)으로 옮겨서(薦) 건너가도록[度] 인도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열가지 큰 은혜『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첫째, 태에 담아 보호하신 크신 은혜
둘째, 해산할 때 고통받은 크신 은혜
셋째, 아기 낳고 근심 잊은 크신 은혜
넷째, 쓴 것은 삼키시고 단 것은 뱉어 먹여주신 크신 은혜
다섯째, 마른자리 아기 뉘고 진자리 누우시는 크신 은혜
여섯째, 젖을 먹여 양육하신 크신 은혜
일곱째, 대소변 가려 깨끗하게 씻어주신 크신 은혜
여덟째, 먼길 가면 걱정하신 크신 은혜
아홉째, 자식 위해 애쓰시는 크신 은혜
열번째, 끝까지 사랑하신 크신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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