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4일 초하루법회 (총무 동민스님)
본문

나에 부모님은... (총무 동민스님)
효는 유교나 불교나 기독교나 강조를 했다.
"효는 인(仁)의 결실이다"(유교)
"효심은 곧 불심(佛心)이다"(불교
<대승본생심지관경>에서는 이러한 말을 부모의 은혜로 풀이하고 있다.
- 아버지가 베푸신 은혜가 높아 태산과 같고, 어머니가 베푸신 은혜가 깊어 바닷속 같다. 그러한 아버지의 은혜를 '자은(慈恩)', 어머니의 은혜를 '비은(悲恩)'이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아버지의 은혜에서 '자'를, 어머니의 은혜에서 '비'를 따서 '자비(慈悲)'라는 말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한, <부모은중경>은 부모의 은덕을 열 가지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잉태하여 수호해 주신 은혜니라.
둘째는 해산에 임하여 고통을 감수하신 은혜니라.
셋째는 자식을 낳고서야 근심을 잊으신 은혜니라.
넷째는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먹이신 은혜니라.
다섯째는 마른자리는 자식에게, 진자리는 어머니가 누우신 은혜니라.
여섯째는 젖을 먹여 주시고 키워 주신 은혜니라.
일곱째는 부정한 것도 깨끗이 씻어 주신 은혜니라.
여덟째는 길 떠난 자식 걱정하는 은혜니라.
아홉째는 자식 위해 악업도 마다 않는 은혜니라.
열째는 한없이 연민하는 은혜니라.
부모님 사랑은 그칠 날 없으니시.
수명 다하시면 그 때야 쉬시려나.
<부모은중경>에는 여자가 아들을 낳고 딸을 기르는 데 있어, 자식을 낳을 때마다 엉긴 피를 서 말 석 되나 흘리고, 여덟 섬 너 말이나 되는 젖을 먹여야 된다고 되어 있는데, 이 말씀을 들은 아난이란 제자는 부처님께 어떻게 어머니의 은덕을 보답해야 하느냐고 여쭙는다.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똑똑히 들으라'는 말을 몇 차례나 반복한 후에, 한 생명의 성장과정을 자세히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 중 해산 달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어머니가 잉태하여 열 달이 되면 바야흐로 아기를 낳게 된다. 만약에 효순한 자식이면 주먹을 받들 듯 합장하여 낳게 되므로 어머니의 몸은 상하지 않는다. 만약에 오역(五逆 : 지옥에 떨어지는 원인이 되는 다섯 자기 큰 잘못을 말하는데, 소승 불교와 대승 불교의 오역은 각각 다르다. 소승의 오역은 아버지를 죽임, 어머니를 죽임, 아라한을 죽임, 중의 화합을 깨뜨림, 부처의 몸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고, 대승의 오역은 그 중 하나에 소승의 오역을 포함시키고 있다)의 자식이면 어머니의 아기집을 찢어놓는다. 손으로는 어머니의 염통이나 간을 움켜잡고, 발로는 어머니의 엉덩이뼈를 밟아 버티어 어머니로 하여금 마치 천 개의 칼로 배를 휘젓고, 만 개의 송곳으로 가슴을 쑤시는 것만 같은 고통을 느끼게 한다. 이와같이 고통을 겪으시고 이 몸을 얻게 하셨으면서도 아직도 열 가지의 은혜가 있다."
또한 "가령 어떤 사람이 있어, 그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메고 그 오른쪽에 어머니를 메고서 살갗이 닳아 뼈에 이르고 뼈가 패어 골수에 이르도록 수미산(須彌山 : 고대 불교의 우주관에 있어서 세계의 중앙에 솟아 있다는 상상의 산으로 높이는 8만 유순-1유순은 40리-에 달함)을 돌더라도 부모의 깊은 은혜는 다 갚지를 못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렇듯 부모가 베푼 은혜가 막중한 것임을 깨닫도록 하여 효심이 스스로 우러나도록 하고 있다.
2. 불교에서 말하는 불효
<부모은중경>에서는 불효한 자식은 죽으면 '아비 무간지옥(阿鼻 無間地獄)*' 에 떨어지고, 효도한 자식은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 천상계의 행복을 누린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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