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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0일 일요법회 <석두스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6-10 12:22 조회1,8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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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과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부처님의 유훈 (불광사 교무 석두스님)

인종이 이 지구상에 나타난 이후로 분열과 분쟁은 끝임없이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였습니다. 힘있는 자들이 힘없는 자들을 지배하고, 힘있는 국가가 힘없는 국가를 침탈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인도는 마가다국을 비롯한 4대 강국, 그리고 그 밖의 소국들이 강국에 병합되는 혼란과 분열의 어두운 시기였습니다. 사상계 또한 다양한 인물들이 출현하여 각자의 철학사상을 펼치던 그야말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분야가 기로에 선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이 때 깨달음을 얻으신 붓다께서는 혼란과 분열의 혼돈 속에서 안정과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아주 민주적이며 합리적인 분쟁 조절의 방법을 우리에게 남겨놓으셨습니다. 물론 작게는 우리 승단의 분열과 분쟁의 조절법이지만, 이 분쟁 해결법을 가정과, 사회의 다양한 조직 이해관계의 화합에 응용하고 쓴다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고, 수긍 가능한 해결법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을 율장에는 7쟁멸법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1, 본인이 있는데서 잘못을 다스려라
2, 쟁론이 있을 때 잘못을 기억하게 한 뒤 죄를 다스려라
3, 정신착란으로 논쟁을 일으켰으면 정상으로 회복된 뒤에는 묵인하라
4, 마땅히 본인의 자백에 의하여 죄를 다스려라
5, 마땅히 죄상을 추구하여 죄를 다스리되 반드시 다수결에 의하여 단죄하라
6, 한 사람의 증거만으로도 명확하면 죄상을 결정할 수 있다.
7, 승단 내에서 파당싸움이 벌어져 잘잘못을 오랫동안 가리지 못할 때에는
풀로 땅을 덮듯 불문에 붙여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 해결법이 모든 분열과 분쟁의 문제 해결법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칠쟁멸법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 있다.
먼저 분쟁과 분열의 원인을 가리는 것은 좋으나 그 분쟁과 분열 문제의 경중여부를 떠나서 그것이 승단의 화합을 해친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불법의 계승과 승단의 유지와 화합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승단의 문제는 승단에게 맡기라는 것이다.
이것은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것이다. 현실적으로 현재의 시각에서 본다면 재가자도 사부대중의 일원이니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당사자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부처님께서는 승단의 문제는 국법이나 재가자에게 맡기지 말고 자율적으로 승단에서 해결할 것을 유훈으로 남기셨다.
왜?
스님들을 중심으로 재가자들이 편가르기가 되어서 수습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문제의 본질을 떠나서 이제는 각각의 편들이 자신들의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없는 것도 만들어 내고, 있는 것도 과장하며, 사실들을 왜곡, 호도하여
수습이 되어도 이미 화합할 수 없을 정도로 승단이 상처를 입기 때문인 것이다. 외상이 너무 커서 그 상처가 오래 가기 때문이다.
재가자 한 사람의 비난은 그 개인의 문제로 남지만, 승단의 일원인 스님을 비난하면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승단의 전체 모습으로 확대되고, 심지어는 재가자들의 분열을 야기시키는 큰 문제로 발전되기 때문이다. 문제를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불법문중의 일원으로서 더욱 부처님의 유훈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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