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7일 일요법회
본문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절을 합니다! (총무 동민스님)
禮拜者 敬也伏也 恭敬眞性 屈伏無明
예배자 경야복야 공경진성 굴복무명
예배한다는 것은 공경하는 것이요 굴복하는 것이다.
참된 성품을 공경하는 것이요, 무명을 굴복시키는 것이다.
<서산대사 선가귀감 中>
사찰(절)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보입니다.
무슨 연유로 절을 하는 것일까요?
기본적으로 절에 계시는 우리의 스승인 부처님(佛)과 그 가르침(法) 그리고 청정한 수행자 대중인 스님(僧)에 대해 공경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의미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나(자아)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절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생노병사’의 근원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며 타오르는 욕망, 노여움, 어리석음 등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원인을 스스로 찾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불치병이 치유가 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부처님 마음이라고도 합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한번쯤 의구심을 가져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왜? 절을 하면 마음이 편한 해지고 지혜를 터득하고, 불행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도 하며, 불치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는 가를 말입니다.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하는 불교용어’입니다. 그러나 여기서‘切(모두 체)를 體(몸 체)로 바꿔서 해석해 보면 어떻게 될까요? ‘몸과 마음은 하나다’로 해석해도 될까요?
우리나라 전통 강원에서는 발심한 수행자(행자)에게 엄격하게 지킬 것을 강요하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묵언이요, 둘째 무조건 적인 하심!, 셋째로 여유가 사치 일만큼의 바쁜 일과입니다. 바쁜 일과 중에는 절이 절대 빠질 수가 없습니다. 조금 여유가 있을 듯 하면 갖가지 트집을 잡아서 참회(108배)를 시킵니다. 때때로 오후 9시 모든 일정이 끝나고 잘 시간에 11시까지 절을 시킵니다. 새벽 3시 30분에서 4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말이죠.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여유를 주지 않고 절을 시키냐는 것입니다. 절이란 즉 오체투지로서 몸의 신체 다섯 군데가 땅과 하나가 되는 과정입니다. 생각해 볼까요? 무릎 두곳, 팔꿈치 두곳, 그리고 이마... 묵언을 통해 상을 내지 않고, 바쁜 일과로 잡념이 없어진 상태에서 즉, 아무생각 없이 내 몸뚱아리를 땅에 바짝 낮추는 수행을 반복적으로 합니다.
이렇게 힘든 일정들을 지내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자리가 백지처럼 하얗게 되고, 살아생전 알고 모르게 지었던 악업들에 대한 참회의 눈물을 흘린 다음 모든 것들이 아름답고 감사하고 사랑스럽게 보이며,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마음자리들은 온데간데없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마음자리로 가득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하심을 하였을 때 나타는 현상들입니다. 행자들은 선임 스님들이‘하심하세요!’라고 하는 말을 처음에는 몰랐을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깨닫지 못하는 한…….
우리 보현 행자이신 금강정사 불자님들도 하안거를 맞이하여 하심 하는 수행을 병행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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