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 우란분절 (백중) 5재 및 초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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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의 역사와 공덕 (주지스님)
염불의 역사, 부처님께서 사르나트 녹야원에서 첫 설법하신 것을 듣고 제자들이 승단에 들어와 출가 제자나 재가 제자가 되고자 했을 때, 일종의 수계의식으로 행해졌던 간단한 의식이 바로 염불의 근원입니다. 초기불교 경전에는 염불 수행이 부처님 당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부처님의 제자들이 승가에 들어오는 의식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귀의하는 귀의식이 있었는데, 이것이 발전하여 염불 수행법으로 정착된 것입니다. 불佛, 법法, 승僧인 삼보를 조용히 마음으로 생각하는 삼념三念이 있고, 불, 법, 승, 계戒, 시施, 천天의 여섯 가지를 조용한 마음으로 생각하는 육념六念이 있고, 염불, 염법, 염승, 염계, 염시, 염천, 염휴식念休息, 염안반念安般, 염신念身, 염사念死에 대해 조용히 생각하는 십념十念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진전되어 염하는 공덕에 의해 하늘에 태어난다는 사상이 생기게 되었고, 이 사상이 더욱 발전하여 후대 정토사상에서는 아미타부처님을 염하는 공덕에 의해 극락세계에 왕생한다는 사상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염불의 의미, 대승불교에 들어와 염불 수행법은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을 바탕으로 하여 정토에 왕생하는 수행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정토삼부경≫은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정토신앙의 중요 경전으로 무량수경無量壽經ㆍ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ㆍ아미타경阿彌陀經 이 세경을 합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오로지 아미타 부처님의 염불을 통해서 그분의 본원력에 의해서 정토에 왕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염불의 종류, 염불의 종류는 염불의 목표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첫 번째는 아미타불이 계시는 서방의 정토에 왕생하기를 목표로 출발한 정토신앙은 후에 정토에 왕생을 목적으로 하는 정토왕생淨土往生 염불이 되었고, 둘째로는 본래 자기가 가지고 있는 본성을 깨닫기 위한 자성미타自性彌陀 염불이 있습니다. 이 자성미타 염불은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형태는 같으나 아미타불의 존재에 대해 서방에 상주하는 분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 안에 불성佛性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신앙입니다.
아미타염불을 염하는 구체적인 방법에는 칭명염불稱名念佛과 관상염불觀象念佛 및 관상염불觀想念佛이 있습니다. 칭명염불에도 세부적으로 몇 가지 방법이 더 나눠집니다. 우선 크게 소리는 내는 구칭염불口稱念佛과 소리를 안 내고 마음속으로 염하는 묵념염불黙念念佛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시 구칭염불에는 큰 소리를 내어 하는 고성염불高聲念佛이 있고, 작은 소리를 내어 하는 저성염불低聲念佛이 있습니다.
아미타불의 역할, 무량수경에서 48원의 서원을 세운 법장비구는 마침내 아미타부처님이 되었고, 시방세계의 일체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중생이라도 열 번이 아닌 단 한 번만이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아미타불을 염한다면 누구나 서방의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장엄 염불의 의미, 보통 영가를 위한 시식의식에서 하는 장엄염불은 법보시가 끝난 다음에 행해집니다. 무외시, 재시, 법시가 끝나면 이제 초청한 영가님들이 돌아 가야할 시간이 됩니다. 이 영가들은 어디로 돌아갈까요? 온 곳으로 돌아갈까요, 아니면 다른 어떤 곳이 있나요? 이에 우리는 영가들에게 답을 해줘야 하고, 영가님들에게 길을 안내해 주어야 합니다. 영가님들은 온 곳이 제각기 다 다릅니다. 지옥에서 온 분도 있고, 외롭게 떠돌던 고혼도 있고, 머물고 있던 법계가 다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식에서 초지일관 이 영가들에게 깨달음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는 아미타 부처님의 극락세계에 가서 나기를 발원해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염불의 공덕, 염불의 공덕은 무량하고, 불보살과 신중들로부터 보호를 받게 됩니다. 제불보살이 증명하여 가피를 주시며, 죄업이 소멸되고 지옥에 떨어지지 않게 하십니다. 의식依食이 구족되어 삶이 풍족해지고, 몸에 병이 사라지고 외모가 아름다워집니다.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되고, 참다운 지혜가 생겨나 마침내 성불하게 됩니다.
염불 수행을 통해 산란한 마음을 집중시키고,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과 지혜를 몸소 체득하여 열반을 증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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