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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8일 일요법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7-08 12:51 조회1,7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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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으로 사는가? (법문 : 석두스님)

백인의 사람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도 백인의 다양한 대답들이 나올 것이다. 나이와 성별 그리고 나라, 인종 그 다양한 수만큼 대답들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철학자들이 평생을 걸쳐 사색하고 연구한 심오한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왜 나는 오늘 이처럼 거대한 담론을 주제로 삼게 되었는가?
그만큼 지금에 처한 나의 환경이 나로 하여금 근원적인 질문을 요구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난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장 근원적인 질문에 난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해 본적이 없다는 사실에 나 스스로도 지금 많이 놀라고 있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앞으로도 난 이 문제에 대해서 별로 고민하지 않고 살아갈 거라는 사실이다. 어려서부터 영특해서도 아니요, 고민 없는 유복한 환경에서 산 복 많은 아이도 아니요, 아무런 생각도 없는 철없는 10대 시절을 보낸 것도 아니요, 내 또래의 어른들이 겪었으리라 짐작되는 일들을 나 또한 그렇게 보내며 살았다는 것이다. 어떤 깊은 불연이 있었는지, 내 생애 가장 큰 결단을 내어서 출가를 감행했고 지금껏 머리를 깎고 먹물옷을 입고 있다.
그럼 부처님은 무엇을 위하여 한 평생을 출가자의 삶을 사셨을까?
작금의 조계종의 현실을 보면 당신도 당신의 출가 사문의 길을 후회하지는 않았을까? 내 앞에 살아 계시다면 한 번 묻고 싶다.

석두 왈 : 부처님은 무엇을 위해 살고 계시며 당신의 제자들이 세속으로 부터비난 받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 심정이 어떠하신지요?

추측컨데 아마도 이렇게 저를 깨우쳐 주시지 않았을까 한다.

부처님 왈 :
난 영원한 행복을 길을 찾아 이 길 위에 나선노라
그 마음을 잃지 않고 한 길로 매진하여 정진하여서 난 그 길을 찾았노라
그 길은 지고지순한 행복의 길이요, 영원토록 이어질 평화의 길이요,
너와 내가 없는 우리 모두의 길이다.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자들은 많으나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은 아니다.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자는 먼저 몸을 내려놓아야 한다.
내 몸을 알뜰하게 아끼는 그 마음은 먼 길을 가고자 하는 출가사문에게는 짐일 뿐이다. 그 길을 계속 갈 수 있는 힘만 줄만큼 먹으며, 추위와 더위만 간신히 막을 수 있는 옷만 입으면 되느니라. 먹는 것이 넘치면 교만해지고 교만한 마음이 남을 배려할 줄 모르며 교만이 탐욕이 되고 길은 거기서 멈추게 되니니라. 더욱 넘치면 초발심이 퇴굴심이 되어, 몸은 병이 들게 되며, 병든 몸으로는 출가사문의 길은 더욱 고되고 힘들게 되느니라.
몸을 잘 다스려라. 아끼지도 말고 버리지도 말라. 채찍의 그림자만 보고도 달리는 말은 몸을 상하지 않고도 명마의 소리를 듣느니라.
몸을 가볍게 했으면 이제 마음을 가볍게 하여 이 길을 나서라.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은 쉽다 말할 수 있으나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은 쉽지 않느니라. 보이는 몸을 고치기는 쉬워도 보이지 않는 마음을 고치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이니라. 늘 깨어있으라. 늘 방일하지 말라. 마음의 도적들은 소리도 없이 왔다가 가느니라. 깨어있지 않으면 마음의 보석들은 사라지고 어지러운 도적의 발자국만이 남게 될 것이다. 늘 고요히 하라. 시끄러운 곳에서는 마음의 보석들을 잃기 쉬우니 그 길을 가다가 고되면 잠깐 그늘에 앉아 고요히 묵상하라. 시원한 바람결도 느끼고 아름다운 나무와 햇살에게 감사하라.
둘이서 한 길을 가지 마라. 한 길을 가는 도반은 만나서 반가우니 늘 함께 있으면 허물이 되느니라. 고요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그 길을 가라.
그 길을 계속 가다보면 영원한 행복의 길은 이미 모두 너에게 갖추어져 있음을 알게 되리라. 팔만사천의 내 말들도 다 허망한 거짓이요, 허공의 메아리일 뿐임을 알게 되리라. 잘 지니고 가꾸고 마음껏 내어 쓰라. 그 보물은 나누어 쓰면 두 배가 되고 아낌없이 주면 써도써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알고 매사에 감사히 여긴다면 늘 행복의 길은 이미 그 속에 있음을 알게 되리라.

*매주 토요일 봉행되는 백중의식에 사정상 동참하지 못하신분들을 위해 매주 일요법회가 끝나고 무상계를 하면서 영가분들께 잔을 올리는 의식을 봉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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