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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째 일요법회 봉행 (12/23)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2-23 16:05 조회2,3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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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일) 네째주 일요법회가 총무 동민스님의 "나와 남에 대한 실천 명상"의 주제 법문으로 봉행되었습니다. 작은 실천부터 해 나가는 참 불자가 되자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날 일요법회는 80여명의 대중들이 참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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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님들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시는 김순덕(대승행)보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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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문하시는 총무 동민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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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남에 대한 실천명상

                                                                                                    

                                                                                  총무 동민스님

가만히 주위를 돌아보세요.
가족이며 회사 동료들 내가 일상에서 부딪치는 모든 이들...
그들의 일상을 가만히 지켜보세요.
어떠합니까.
하루에 몇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합니까.
몇 시간을 내면으로 향합니까.
얼마나 명상 시간을 가지고 지내는가요.

설령 그저 먹고 자고 입는 일상들에서부터 돈 버는 일, 진급하는 일, 남에게 인정받는 일, 회사 끝나고 술자리에 대한, 연예인의 사소한 일상에 대한, 주말을 어떻게 놀아볼까에 대한, 그저 그런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계시진 않으신지요.

이따금 고개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즐기시는지. 창가쪽에 놓여진 난(蘭)이 꽃을 틔우는 것에 기뻐하며 작은 행복을 느껴보시는지. 이따금 다른 동료의 내면 세계에 대한 진솔한 관심을 기울이시는지....
벌컥 올라오는 화를, 동료들에게 욕을 하고 있는 자신을, 한 번쯤 가만히 관찰하고 반성해 보시는지...

돈 버는 일 진급하는 일 남에게 인정받는 일 날마다 일간 신문 보는 일이며, 지식을 쌓겠다고 학원가는 일 쉬는 시간이면 커피 한 잔에 동료들과 잡담하는 일 휴가 혹은 주말 계획 잡는 일 때 되면 밥 먹는 일과 늦은 밤 지친 몸 이끌고 방안에 쓰러지는 일에서 무거운 눈꺼풀 부비며 겨우겨우 일어나는 일 이런 일상의 무의미한 반복은 참으로 사람 사는 밝은 일이 아닙니다.

참 재미없고 무의미한 일상입니다.

우린 영혼의 휴식을 필요로 하고, 내면의 관찰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 고요한 일 혼란스럽지 않은 작은 일상을 필요로 합니다.
그 일은 우리의 삶의 찌든 때를 깨끗이 씻어 줄 것이며, 내면을 맑고 향기롭게 살찌워 주고 삶의 나아갈 길을 확연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무의미해 보이는 삶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주고, 생동감 넘치는 기운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이따금씩 내면을 주시하는 일, 아침에 일어나 절을 하는 일이며 새벽 맑은 기운위로 가만히 선정에 드는 일, 출근길 빠른 발걸음을 한 템포 늦춰보는 일, 한참을 끼어들고 운전하다 앞차 끼어드는 것에 화나는 마음 관찰하는 일, 동료와의 아침 첫 만남에 미소짓는 일에서 무심코 스치던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마음 써 주는 일.

이를테면 청소부 아주머님께 따뜻한 커피 한 잔 드리는 일과 추운 날 버스 기사님께 따뜻한 음료수 한 캔 가만히 건네는 일, 아무 의미없이 평범한 날 친구에게 선물하는 일, 동료와의 다툼속에 멈칫 그 성내는 마음 알아채는 일, 쉬는 시간에 잠시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고요한 명상에 잠기는 일, 너무도 분주하고 쌓인 일들로 마음 무거울 때 그 마음 턱 하고 놓아버리는 일. 이런 작은 일상 말입니다.

이런 따뜻한 작은 일상이 가져다 줄 내 마음의 여유와, 상대가 느낄 작은 행복을 생각해 보셨던가요.
늘 바깥으로 치닫기 쉬운 마음의 혼잡함을 내면으로 고요히 돌려보는 일들 말입니다. 나만 생각하고 살아가기 쉬운 일상에 상대를 향해 작게 베풀어 보는 일들 말입니다.

늘 고요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혼잡하고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기에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선 '나'를 놓치고 살아가기 쉽습니다.

늘 베풀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이기적이고 개인적이기 쉬운 세상을 살고 있기에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선 '상대'를 놓치고 살아가기 쉽습니다.
'나'와 '남'에 대한 차분한 명상과 실천이 참 필요한 때입니다.
요즘 세상 말입니다. 우리들 사는 세상 말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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