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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스님과 함께하는 행원 여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1-27 14:20 조회2,1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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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일) 넷째주 일요법회가 100여명의 대중들이 동참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되었는데요..

오늘 법회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스님을 모시고 <발심서원으로 여는 새해>라는 주제법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고로 올해부터 4째주 일요법회는 "가섭스님과 함께하는 행원 여행"을 테마로 3월부터 스님과의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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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공양은 보현2구에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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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봉사팀 식구분들은 재기를 말끔히 세척하는 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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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점심공양은 도반들과 함께해야 제맛 ~~~>

발심서원으로 여는 새해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스님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며 중생의 업이 다하며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행원은 다하지 않으리니 생각생각 잊지 않고 되새겨서
몸과 말, 뜻으로 꺼리거나 싫증내지 않으리라.
-보현행원-

어떠한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표와 함께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우리들은 작은 일을 도모할 때에도 어떻게 그 일을 전개해 나갈 것인지 생각한다. 투자액이나 사업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준비는 더욱 치밀하다.

대중의 요구와 시장의 흐름 등을 면밀히 살핀다. 그리고 단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장애요소에 대한 대처방안이나 극복 방안들을 마련한다. 그런 면에서 신행(信行)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믿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다시 말해 불교적 가치를 어떻게 실현해 낼 것인지 그리고 믿음이 약해지거나 장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극복하고 대처할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은 더욱 그렇다. 최고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과정에서 구체적이고 간절한 서원을 세우지 않으면 완전한 깨달음의 실현은 불가능하다. 마치 계획과 목표가 없는 사업은 실패하듯 신행도 그러하다. 이루고자하는 목표와 원하는 지향점을 분명하게 세워야 하는데, 그것을 ‘서원(誓願)’이라고 하고 실천하는 힘을 ‘서원력(誓願力)’이라고 한다.

<마하지관> 7권에서는 “발원이란 맹세하는 것이다. 어떤한 사람에게 물건을 빌려줄 때 증명서를 쓰지 않으면 그 물건을 돌려받으리라 확신할 수 없는 것처럼, 중생에게 선을 베풀 때에도 맹세하는 마음이 없으면 혹은 물러나고 후회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맹세(誓)를 보탠다. 또한 서원이 없으면 소가 제어할 사람이 없어서 가야 할 곳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 서원을 세워서 행위의 버팀목으로 삼음으로써 마침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서원은 선을 지니고 악을 막는 힘을 주며, 질그릇이 불에 구워져야 물건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듯이 서원은 우리의 신행을 단단하게 만드는 불과 같은 역할을 한다. 서원은 마음의 번뇌를 베어낼 심검(心劒)을 단련(鍛鍊)하는 것이다.

지의(智顗)의 <법계차제초문> 하권에서는 “스스로 마음을 제지하는 것을 ‘서(誓)’라 하며, 원만한 성취를 추구하려는 뜻이 있기 때문에 ‘원(願)’”이라고 한다. 또 법장(法藏)은 <화엄경탐현기> 2권에서 “마음을 따라서 구하는 뜻을 ‘원(願)’이라고 하고, 지극한 정성과 하나가 되고자 맹세하는 것을 ‘서(誓)’라 한다”고 했다.

서원은 모든 불보살들의 공통된 총원(總願)과 개별적인 수행상의 별원(別願)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려는 것은 총원이라 말할 수 있다.

관세음보살의 “만약 언제 어느 곳에서든 고통과 괴로움에 빠진 중생이 나를 부를 때는 반드시 그곳에 가서 구해내리라. 만약 그렇지 못할 때는 결코 성불을 하지 않으리라”는 서원, 지장보살의 “지옥에 있는 중생을 모두 구하기 전에는 결코 성불하지 않겠다”는 서원과 법장비구의 “만약에 내 이름을 부르는 이가 극락세계에 나지 못한다면 나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앉으리라”는 48가지 서원등은 별원이다.

이렇듯 불보살의 서원은 중생제도와 보살행의 시작인 동시에 끝이다. 중생을 위한 큰마음이 서려 있는 것이다.

우리들도 바른 신행생활을 위해서는 서원을 세워야 한다. 모든 큰스님들이 자신을 제어하는 수행규칙을 정해 실천했듯이 우리 일상에서 상황에 알맞은 규칙들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 자신이 정한 서원을 읽고 실천해야 한다.

서원의 생활화는 신심을 견고하게 하고 장애와 역경에 맞서는 좋은 버팀목이 될 것이다. 서원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는 신행생활은 작은 불빛이 어둠을 몰아내듯이 조금씩 우리의 삶을 밝게 만들어 갈 것이며 아침이슬 한 방울이 점점 스며들어 온 대지를 적시듯이 우리들의 삶을 신심과 환희로 흠뻑 젖게 할 것이다. 바로 지금 나만의 서원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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