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호법법회 봉행(4/3,수...

본문 바로가기


참여마당
금강정사 소식

4월 호법법회 봉행(4/3,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4-03 13:45 조회2,073회 댓글0건

본문

며칠간 봄을 시샘하는 추위도 물러가 완연한 봄날인 오늘(4/3, 수) 4월 호법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주지 지홍스님께서는 "화를 다스려 평화롭게 사는길"이란 주제 법문을 통해 "치밀어 오르는 화를 잘 다스릴줄 알아야 내마음도 상대방의 마음도 평화로워 지는길" 이라시며, "잠시 화를 멈추어 지켜볼수 있는  한순간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셔서 편안한 마음 유지하세요.^^

DSC03564.JPG

- 반야심경 봉독 -

DSC03562.JPG

 - 부처님께 절 하옵니다 -

DSC03567.JPG

- 법문중 -

    

                  화를 다스려 평화롭게 사는 길  

                                                                                            금강정사 주지 지홍스님

                        뱀의 독이 몸에 퍼지는 것을 약으로 다스리듯,

                           치미는 화를 삭이는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이. - 숫타니파타 -

쉽게 분노하고, 분노를 불처럼 뿜어대는 세상입니다. 분노는 듣기 거북한 폭언이 되고, 심지어 어쩌다 마주친 사람의 목숨을 빼앗기도 합니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한꺼번에 앗아가는 테러나 전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열을 세고 나면 살인도 면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 모두에게는 참고, 기다리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영화 「쿤둔」을 보았습니까?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무력침공에 대해 무기를 들지 않습니다. 그는 폭력은 폭력으로 잠재울 수 없고, 분노는 분노로써 달랠 수 없다는 진리를 알고 실천하는 성자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독립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독립을 간절히 원하고 있고, 독립을 위한 노력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 생명을 담보로 하는 무서운 폭력들이 그칠 날 없는 이 세상을 향한 구원의 메시지입니다. 분노를 다스리고 더불어 사는 도리에 머물러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는 어떠한 폭력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평온한 마음으로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길 원합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세상이 자신으로 하여금 분노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TV에서 전하는 거액뇌물수수 사건, 공금횡령 사건들은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어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한두 가지겠습니까? 말 안 듣는 자식들, 말 안 통하는 부모마저 화를 부추깁니다.

그런데 마음껏 분풀이를 해서 그러한 일들을 해결한 적이 있습니까? 상황만 악화시킬 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분노만큼 큰 재앙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평화로운 삶을 원한다면 들끓는 분노(嗔心)을 다스려 잠재워야 합니다.

참고 견디는 수행, 인욕(忍辱)은 어떠한 곤욕과 모욕에도 분노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을 평정시키려는 노력입니다. 그렇다고 불의에 굴복하고 정의를 외면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인욕을 닦은 사람은 넓은 아량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노여워하거나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누가 이 같은 사람 앞에서 계속해 분노를 일으키겠습니까.

힘으로 누르고야 말겠다고 하는 자만심에 찬 악의로는 분노를 누를 수 없습니다. 부처님 재세시 찐짜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배에 바가지를 넣고 와서 사문 고타마의 자식을 임신했다고 많은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부처님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녀만이 대중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당했습니다. 스스로 청정하고 바른 사람은 다른 사람의 비난에도 분노하지 않을뿐더러 그 어떤 칭찬에도 우쭐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한 순간도 서로의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직장에서는 직장상사와 동료들을 만나고 동네에서는 이웃들과 만나고, 또 가정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관계가 원만하기를 바라는 것 또한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어떠합니까? 일시적인 분노에 얽매여 분위기를 험악하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안의 분노를 다스려야 합니다.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을 땐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봅시다. 지금 화내고 있는 일이 보잘것없지는 않은지, 화가 내 안에서 일어났을 때, 멈추어 지켜보는 한 순간이 중요합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말했습니다.
“내가 옳다면 화낼 이유가 없고, 내가 옳지 않다면 화낼 자격이 없다.”
화내지 않는 인욕 속에 더불어 사는 도리가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금강정사안내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서비스 이용약관 | 오시는 길 |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