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섭스님의 행원여행 두번째(4/28.일)
본문
가섭스님과 함께하는 행원 여행 두번째 법회가 4/28(일) 80여명의 대중들이 동참한 가운데 "부처님을 예경합니다"를 주제로 봉행되었네요.. 쉽게 설명되는 불교이야기에 푹 빠져드는 법문시간 이었습니다...
꽃잔디와 철쭉꽃이 어우러진 금강정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신도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 하루도 여러분의 동참이 큰 힘이 되는 하루네요.. 날마다 좋은날^^


가섭스님과 함께하는 행원여행 두번째 "부처님을 예경합니다."


- 오늘 발원문 낭독은 수도권구 은성 안갑숙 보살님께서 신도님들을 대표해서 낭독해 주셨습니다. -

- 점심공양 배식준비를 위해 수고해주신 보현2구 식구분들... 혜주보살님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

- 일요법회 첫 사회자석에 서는 날...지근거사님. 찬탄드립니다. ^^ -

부처님을 예경(禮敬)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스님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은 깨달은 분으로 우리에게 모든 번뇌를 여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길로 인도하는 분입니다. 다시 말해 깨달음은 불(佛)이 깨달지 못한 사람(衆生)을 깨닫게 하는(覺) 가르침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의 세계를 보여주신 모든 부처님을 예로써 존경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부처님은 과거 현재 미래의 수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이는 중생들의 믿음과 서원에 비례한다고 봐야합니다. 부처님의 중생을 향한 자비원력이 부처님의 세계를 여는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중생을 자비로 이끌어 주시며, 모든 중생이 지니고 있는 지혜와 자비의 성품 그리고 본래부처라는 큰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의 세계로 이끌어주시는 부처님 이야말로 우리의 신명을 받쳐 한결같은 마음으로 환희심 가득한 예경을 올려야 합니다.
刹塵信念可數知 大海中水可飮盡 虛空可量風可繫 無能盡說佛功德
찰진신념가수지 대해중수가음진 허공가량풍가계 무능진설불공덕
세계 티끌 수 같은 마음 헤아려 알고, 큰 바다 물을 마셔 다하고
허공을 측량하고 바람을 맬 수 있으나 부처님의 공덕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네
진실하고 정성스럽고 공경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면 공경심이고 부모가 자식에게 하면 자애심, 자식이 부모에게 쓰면 효성심이죠. 남편이나 아내가 배우자를 향하면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대상과 관계에 따라 말은 바뀌지만 그 바탕은 예의와 공경이 바탕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이렇듯 진실한 마음, 정성스러운 마음, 배려하는 마음, 존중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행복으로 가는 마음임을 어렸을 때 모두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그러한 마음들은 주위 환경과 관계 그리고 대상에 따라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
시방세계 곳곳마다 두루 계시는 과거 현재 미래세의 부처님들께 지극정성 몸과 말과 마음을 다해 빠짐없이 예배하고 공경합니다. 보현행원 깊이 믿고 닦은 힘으로 일체 모든 부처님 앞 몸 나타내고 낱낱몸은 찰진수몸 또나타내어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합니다. <무비스님>
부처님은 교리적으로 살펴볼 때 일반적으로 법신과 보신 그리고 화신을 말합니다. 인간의 몸으로 최고의 깨달음을 얻고 많은 이들의 안락과 행복 그리고 이익을 위한 전법의 삶을 사시다 열반에 드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화신이라고 합니다. 중생의 근기에 따라 8만4천의 감로법으로 중생을 제도하시며, 중생의 삶의 근원적 고통을 해결해 주시어 응병여약(應病與藥)하시니 천백억의 나툼으로 중생의 소원한 바를 성취케 하시어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이라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법화경의 주불로 모든 중생의 화합을 이끌어주는 큰 스승입니다.
부처님 열반후 많은 이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dharma)’를 중심으로 부처님을 따르며 자애로운 부처님을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육신(佛身)이 사라진 자리에 부처님의 법의 당체(법신(法身)을 세우게 됩니다. 이 부처님은 보통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광명(光明)의 부처님입니다. 범어 바이로차나(vairocana)를 음역하여 비로자나라고 합니다.
법신은 빛깔이나 형상이 없는 우주의 본체인 진여실상(眞如實相)의 의미로 이 부처를 신(身)이라고 하였을망정 평범한 색신(色身)이나 생신(生身)이 아니며, 갖가지 몸이 이것을 근거로 나오게 되는 원천적인 몸을 뜻합니다. 우주의 만물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하여 흔히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라고 합니다. 이 연화장세계의 교주는 곧 삼천대천세계의 교주이며, 이는 비로자나불이 허공과 같이 끝없이 크고 넓어 어느 곳에서나 두루 가득 차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대승불교시대가 되자 우주에 충만되어 있는 법(진리)을 인격화하고, 진리의 체현자(體現者)로서의 이상적인 불신을 법신이라 하였습니다. 이는 수행의 결과로서 실현되는 불(佛)이 아니라 본래부터 그렇게 존재하는 이불(理佛)입니다. ‘중생이 곧 부처’라는 것은 이 법신불에 근거한 것입니다. 법신은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을 특징으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청정법신비로자나불(淸淨法身毗盧遮那佛)’이라 합니다.
보신은 수용신 또는 등류신(等流身)이라 합니다. 대승보살이 바라밀의 수행과 서원이 완성되고, 그 과보로서 얻어진 원만한 이상적인 부처님을 말합니다. 이를 수용신이라 하는 까닭도 선근 공덕의 보과(報果)를 수용하는 부처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이 수용신에는 자수용신(自受用身)과 타수용신(他受用身)으로 자수용신은 수행의 결과로서 얻어진 불과(佛果)와 자내증(自內證)의 법문을 스스로 수용하고 즐기는 부처님이고, 타수용신은 그 깨침의 결과와 뛰어난 법문을 다른 사람들에게 수용시켜 사람들을 교화하고 지도하는 부처님입니다. 신앙의 대상으로서 실제로 존중되는 보신불로는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등이 있습니다. 원만한 수행의 서원으로 깨달음을 성취한 분이기에 ‘원만보신노사나불(圓滿報身盧舍那佛)’이라 합니다.
불교사적으로 보면 초기엔 부처님을 여래(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遍知) 명행족(明行足)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세존(佛世尊)으로 부르고 공경합니다. 특히, 초기불교에서는 공양과 보시를 갖춘 예경을 중요시 했습니다. 이에 반해 대승불교는 공양과 보시를 포함한 모든 예경을 단순한 공경과 귀의의 표시로만 여기지 않고 진리로 향하는 수행으로 여겼습니다.
다시 말해 부처님을 공경하는 것을 복을 받기 위한 행위에서 진리를 향한 수행으로 전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에 대한 예경은 단순히 부처님에게 공양과 보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수행의 길로 들어가게 하는 가장 중요한 관문(關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경은 곧 번뇌를 조복받고 죄업을 소멸시키는 탁월한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