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 동민스님의 포살법회(7/7, 일)
본문
매월 첫째주 일요법회는 금강정사 총무 동민스님의 법문으로 법회를 봉행합니다. 이와함께 포살의식으로 불자로써 새로운 다짐을 발원하게 되는데요.. 오늘도 어김없이 불자님들의 포살의식은 장엄스레 봉행되었습니다.
포살의식이후 "나고 죽음을 벗어나는 빈틈없는 해탈공부" 제목의 주제법문을 해주셨네요...오늘 법회에는 90여명의 대중들이 참여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일요법회소식.... 사진으로 함께 하시겠습니다.^^
- 법을 설하여 주실것을 청하옵니다. -
-지극한 정성 기울여 참회합니다. -
- 오늘 법회사회는 도안 한규석 거사님께서.. 내일부터 광명시청 정보통신과장으로 보직변경 첫출근... 영전을 축하드려요...^^-
-백중기도기간 백중재사에 함께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매주 일요법회이후 무상게를 함께 봉독합니다...-
- 오늘 점심공양은 문수1구 식구분들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분들의 여유로움 발걸음...좋은추억 가져가세요...^^-
-주지스님과 동하스님께서는 도량 청소 운력이 한창이시네요..^^-

나고 죽음을 벗어나는 빈틈없는 해탈공부
금강정사 총무 동민스님
어렵고 어려운 일은 죽음뿐 모든 것이 사라 질 때 죽음이 올 때
그대여, 죽음을 죽음이라고 알아서 그 죽음을 벗어날 수 있는가?
나고 죽음의 굴레를 벗어나려고 그대는 공부를 해 두었는가?
『화엄경』<보현행원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죽음에 이르는 순간 모든 감각은 다 흩어져버리고 가족도 이웃도 다 떠나버린다. 명예도 위엄도 재물도 다 사라진다. 따르던 이들도 헐뜯던 이들도 함께 갈 수 없는 죽음의 길에 오직 함께하는 것은 정토를 그리던 이 마음뿐. 자나깨나 아미타불을 그리던 마음의 빛이 죽음의 길을 환하게 비추어 한 순간에 정토에 태어나게 하리라.
정토에 태어나면 아미타불,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미륵보살 같은 수많은 보살님께에워싸여 연꽃 속에 태어나며 부처님께 수기를 받으리라. 죽으면 가장 아끼던 몸이며, 눈, 귀, 코, 혀, 같은 모든 감각기관이 한꺼번에 허물어져 다시는 쓸 수 없게 된다. 그뿐인가. 사랑하던 가족과 이웃들도 영영 헤어지게 되고 피땀 흘려 모은 재산도 아무런 힘이 될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사람을 부리던 이라도 숨길 한번 끊어지면 한 사람도 뜻대로 부릴 수 없다.
이 같은 죽음을 맞이하여 창자를 끊는 듯한 괴로움 속에 몸부림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음의 세계로 들어간다. 죽음의 세계는 친척도 없고, 벗도 없고 기댈 사람도 없다. 시커먼 어둠의 두려움 속에는 살려달라고 부를 이름도 모습도 없어 지은 업대로 곤두박질치며 온갖 괴로움을 받는다.
살아 있을 때 가족이나 이웃이 이런 괴로움 속에 몸부림치고 있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무슨 힘이 될 수 있을까. 나아가 우리는 스스로 이 같은 죽음의 고통 속에 빠져있을 때를 대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나고 죽음만을 끝없이 되풀이하고 있는 삶의 문제를 깔끔히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삶의 순간순간 속에서 온갖 현상은 꿈같고, 허깨비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번갯불 같음을 깨달아 욕심과 애착을 놓아버려야 한다. 그리고 밤이나 낮이나 아미타불을 그리는 마음을 키워나가고 보현보살의 열 가지 큰 원을 닦으면서 정토에 태어나기를 소원해야 한다.
이렇게 힘써 수행한 이는 죽음에 이르러 한꺼번에 온갖 세상 인연들이 사라질 때 불보살님의 가피의 빛살이 한 순간도 떠나지 않고 정토로 이끌어 주신다. 그리하여 한 순간에 극락정토의 연화 속에 태어나 아미타불님의 수기를 받고 자기가 성불 할 때와 나라와 이름을 밝게 알 수 있다.
이 얼마나 뛰어나고 시원한 일인가! 이 가르침을 믿고 실천하는 이는 죽음을 뛰어넘어 번뇌의 굴레를 벗어나서 반드시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나아가 육도를 윤회하는 중생들까지도 인연 따라 구제하게 될 것이니 어찌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을 윤회의 깊은 강에서 건지지 못할까 걱정할 것인가.
죽은 사람뿐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도 이 정토의 맑은 가르침을 따른 다면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 해 보기가 어려운 모든 근심과 집착을 놓아 버리게 된다. 또 정토의 부신 빛살에 눈이 뜨여 한마음 한뜻으로 정토에 태어나길 소원하게 되나니, 다시 이 사바세계에 태어나게 되더라도 끝내 정토를 향한 큰 소망을 남김없이 어느 생엔가는 이루게 된다.
사람 몸을 받고서도 정토의 길 안 닦으면 보배산에 들어가서 빈손으로 나옴과 같도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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