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49일기도 입재(6/27, ...

본문 바로가기


참여마당
금강정사 소식

백중49일기도 입재(6/27, 목)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6-27 16:04 조회3,061회 댓글0건

본문

백중49일기도 입재법회가 6월27일(목) 주지스님의 법문 및 영가시식으로 220여명의 대중들이 동참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주지스님의 "백중49일 천도기도" 주제법문을 통해 "원력과 정성으로 기도에 임할것"을 당부하시며 "간절한 정성의 위신력으로 기도가 성취될수 있음"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법문이후 스님들의 인례로 영가시식이 봉행되었습니다. 참고로 영가시식은 매주 목요일마다 8월15일(음7/15)까지 주1회 진행되오며 회향은 천도재로 봉행됩니다. 

모든 영가분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며 봉행되는 영가천도의식은 신도님들의 간절한 정성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입재법회 모습. 사진으로 확인하세요...^^

 

KakaoTalk_20190627_154252045.jpg

 

KakaoTalk_20190627_153726206.jpg

- 주지스님의 "백중49일 천도기도" 주제법문 -

KakaoTalk_20190627_153720879.jpg

 

KakaoTalk_20190627_153721601.jpg

 

KakaoTalk_20190627_153722269.jpg

-모든 영가분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합니다.-

KakaoTalk_20190627_153722828.jpg

 

KakaoTalk_20190627_153723809.jpg

 

KakaoTalk_20190627_154252565.jpg

- 입재법회날 도량곳곳은 차량으로 만차 ^^ -

백중49일 천도기도

금강정사 주지 벽암 지홍스님

백중은 음력 7월 보름에 드는 속절(俗節)이며, 백종(百種), 중원(中元), 또는 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한다. '백종'이라는 말은 이 무렵에 여러가지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나와서 그에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즉 백 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었다는 뜻이다.
농경민족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백중은 참 신나고 흥겨운 날이었습니다. 농사일에서 허리를 펴고, 이날은 머슴들이 하루 쉬면서 고향에도 가고 멋지게 힘을 한판 쓰며 뽐낼 수도 있는 날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음식을 해먹고 장터마다 걸판지게 놀이판이 벌어졌으며, 떠들썩한 행사가 벌여졌던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백중 행사였습니다.

그리고 이날 모처럼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할머니나 어머님들은 바삐 절로 향하셨습니다. 집안의 흥겨운 행사야 머슴이며 가족들이 즐기더라도 이 날만큼은 꼭 잊지 말아야 할, 정말 중요한 행사가 절에서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선망조상의 천도를 위한 백중기도입니다.

백중은 불교 고유의 용어로는 우란분절입니다. 우란분이란 말은 '거꾸로 매달리다'라는 뜻입니다. 살아생전 악업을 지어서 지옥세계에 거꾸로 쳐박힌 가련한 이들의 신세를 표현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란분절은 바로 부처님의 제자인 목련존자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신통력을 얻은 목련존자가 세상을 떠난 어머님을 찾아보니 안타깝게도 아귀지옥에 떨어져서 아귀의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찢어지는 가슴을 억누르며 신통력을 발휘해서 어머니를 고통에서 구해내려고 하였지만 어머니가 생전에 지은 업이 너무 두터운지라 도저히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목련이 부처님께 이러한 사정을 말씀드리고 어머니의 영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여쭙자, 부처님께서는 ‘출가수행자가 안거를 끝내는 자자일인 7월15일에 시방의 대덕에게 오미백과(五味百果)를 공양하고 어머니의 천도 축원을 부탁하라. 그러면 열심히 정진했던 스님들의 법력으로 어머니는 천계의 복락을 누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목련은 곧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여러 맛을 가진 음식과 온갖 과일을 갖추어 쟁반[盆]에 담아 가지고 시방대덕에게 공양올리고 스님들께 어머니 천도를 부탁드리고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랬더니 과연 어머니는 스님들의 기도축원 공덕에 지옥을 벗어났으며, 1겁 동안 받아야할 아귀도의 고통을 벗어났던 것입니다.

백중기도는 바로 이런 목련존자의 효성에서 시작된 천도의례입니다.

목련존자 어머니가 고통받는 모습은 마치 목련존자 자신이 고통받는 그 자체였습니다. 자신은 부처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받아 더 이상 생사윤회를 하지 않는 귀하신 몸이 되었습니다만 영원히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날 것 같지 않은 어머니의 모습 앞에서는 목련은 그야말로 자비의 화신 그 자체였습니다. 자비로 충만된 목련존자에게는 더 이상 구제받아야 할 아귀인 어머니와 윤회에서 벗어난 자신과의 구별이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목련이요, 목련이 어머니였습니다.

우란분절은 이렇게 자식이 악업의 과보를 받는 어머니를 위해 구제의 손길을 내미는 날입니다. 언제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기도하고 사랑을 베푼다고 생각해온 것이 우리의 상식이었습니다만 우란분절은 이와 정반대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목련존자는 자식이었고 부모의 은혜를 받는 쪽은 목련존자였습니다. 그런데 우란분재일은 입장이 달라져 있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통하여 고통에서 벗어나 다시 태어나는 날입니다.

생각해보면, 자식은 부모에게 절대로 다 갚지 못할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를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있게 해준 분이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식을 낳아봐야 제 부모의 은혜를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부모께서는 나를 낳아서 나로 하여금 도를 배우게 하고, 누겁에 정진하여 이제 깨달음을 이루게 한 것은 다 부모의 은혜이니, 사람이 도를 배우고자 하면 가히 효순으로 정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분별경>

"음식과 보배는 아직 능히 부모의 은혜를 갚음에 만족한 것이 못 되나, 불법에 인도하여 부모님을 정법으로 향하게 하는 것은 부모께 진정으로 공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불사의광경>

우란분재일은 우리에게 그런 은혜를 베푼 선망조상에게 큰 보답을 하는 날입니다. 오늘 우리가 올리는 기도는 바로 여러분을 이렇게 있게 해준 선망조상과 유연무연 중생들이 악업의 사슬을 끊고, 깜깜한 윤회의 장막을 걷고 부처님의 품안에서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기도하는 날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금강정사안내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서비스 이용약관 | 오시는 길 |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