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직녀 만나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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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3일기도 입재법회가 8월5일(월) 봉행되었습니다. 총무 동민스님의 "칠석의 유래" 법문을 통해 칠석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네요...^^
칠석기도 회향은 7일(수) 8월호법법회와 함께 주지스님 법문으로 회향하게 됩니다.


-오늘 점심공양 준비는 수도권구 식구분들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쪼르록 씽크대에서 다함께 공양을 준비합니다..^^
칠석의 유래
금강정사 총무 동민스님
음력 7월 7일을 칠석(七夕)이라 한다. 이 날은 1년 동안 서로 떨어져 있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이라고 하는데, 그들의 애틋한 사랑에 대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여 내려온다.하늘나라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가 결혼하였다. 그들은 결혼하고도 놀고 먹으며 게으름을 피우자 옥황상제는 크게 노하여 견우는 은하수 동쪽에, 직녀는 은하수 서쪽에 떨어져 살게 하였다. 그래서 이 두 부부는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건널 수 없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애태우면서 지내야 했다.
이러한 견우와 직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까마귀와 까치들은 해마다 칠석날에 이들을 만나게 해주기 위하여 하늘로 올라가 다리를 놓아 주었으니 그것이 곧 오작교(烏鵲橋)이다.그래서 견우와 직녀는 칠석날이 되면 이 오작교를 건너 서로 그리던 임을 만나 1년 동안 쌓였던 회포를 풀고 다시 헤어진다. 그래서 칠석날 세상에는 까치와 까마귀는 한 마리도 없으며, 어쩌다 있는 것은 병이 들어 하늘로 올라갈 수 없는 것들이라고 한다. 또 까마귀와 까치는 이날 다리를 놓느라고 머리가 모두 벗겨지게 된다고 한다. 칠석날 전후에는 부슬비가 내리는 일도 많은데, 이는 견우와 직녀가 서로 타고 갈 수레 준비를 하느라고 먼지 앉은 수레를 씻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물이 인간 세상에서는 비가 되어 내리므로, 이 비를 '수레 씻는 비' 즉 '세차우(洗車雨)'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칠석날 저녁에 비가 내리면 견우와 직녀가 상봉하여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하며, 이튿날 새벽에 비가 내리면 이별의 슬픈 눈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때의 비를‘눈물 흘리는 비', 곧 '쇄루우(灑淚雨)'라고도 한다.
이 이야기는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한대(漢代)의 괴담(怪談)을 기록한 책인《재해기(齋諧記)》에 이러한 이야기가 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7월 7일 저녁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갈라졌던 견우성과 직녀성이 만나는 자연적인 현상에서 성립되었다. 즉 천문학상의 명칭으로 견우성(牽牛星)은 독수리별자리[鷲星座]의 알타이어(Altair)별이고, 직녀성(織女星)은 거문고별자리[琴星座]의 베가(Wega)별을 가리키는 것으로 원래 은하수의 동쪽과 서쪽의 둑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별은 태양 황도상(黃道上)의 운행 때문에 가을 초저녁에는 서쪽 하늘에 보이고, 겨울에는 태양과 함께 낮에 떠있고, 봄 초저녁에는 동쪽 하늘에 나타나며, 칠석 때면 천장 부근에서 보게 되므로 마치 1년에 한 번씩 만나는 것처럼 보인다. 최남선은《조선상식(朝鮮常識)》에서, 견우성과 직녀성이 1년에 한번씩 마주치게 보이는 것은 일찍이 중국 주대(周代) 사람들이 해마다 경험하는 천상(天象)의 사실이었는데, 여기에 차츰 탐기적(耽奇的)인 요소가 붙어 한대(漢代)에 와서 칠석의 전설이 성립된 것이라고 하였다.
칠석 불공은 음력 칠월 초이렛날[칠석]에 부녀자들이 자식들의 무병장수와 재앙 소멸을 기원하러 절의 칠성전(七星殿)에 가서 공양을 드리는 풍속이다. 이를 ‘칠성 불공’이라고도 한다. 칠석날에 불공을 드리면 수명이 길어진다든지 운수가 좋아진다고 믿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칠석이 되면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관하는 치성광(熾盛光) 부처에게 가족의 무병장수와 자손 창성을 기원하는 공양을 올린다.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관한다는 도교의 칠원성군관(七元星君觀)이 우리의 북두칠성 신앙과 습합된 것을 불교가 수용하여 발전시킨 것이 칠석재(七夕齋)이다. 곧 북두칠성→ 칠원성군→ 칠성여래(七星如來) 등으로 발전한 신불에게 기원 제의를 베푸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일곱 부처님의 화현으로서의 칠원성군으로 모시고 음력 칠월칠일에 불공을 드리는데 옛날부터 내려오는 사찰 법당의 칠성 탱화에는 삼존불과 일곱 부처님을 모셔왔습니다.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주시는 삼존불은 북극성의 치성광여래, 태양의 일광변조소재보살, 달의 월광변조식재보살과 북두칠성의 일곱 부처님입니다.
북두칠성 일곱 부처님 中
제1 [탐랑성군]은 [운의통증여래]로서 자손이 모두 잘되는 자손만덕을,
제2 [거문성군]은 [광음자재여래]로서 인생살이의 장애를 없애주시고,
제3 [녹존성군]은 [금색성취여래]로서 업장소멸을,
제4 [문곡성군]은 [최승길상여래]로서 모든 소원을 다 이루게 해 주시고,
제5 [염정성군]은 [광달지변여래]로서 모든 근심과 번뇌를 없애 주시고,
제6 [무곡성군]은 [법해유희여래]로서 복덕구족 하게 해 주시고,
제7 [파군성군]은 [약사유리광여래]로서 수명장수 하게 해 주신다고 합니다.
이런 의미로 인해 칠석날 불가(佛家)에서는 칠성불공을 올리는 것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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