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회향법회 봉행(8/1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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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4주년 8.15 광복절이자 백중회향일 입니다.
태풍 크로사의 간접영향으로 아침부터 빗줄기가 굵어졌는데요. 조상님들을 생각하는 정성은 금강정사 법당을 가득 메워 500여명의 대중들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대령 / 관욕 / 부모은중경 / 상단불공~반야심경 / 청법가 / 입정 / 법문 / 영가시식 / 봉송·소전 / 사홍서원으로 여법하게 진행되었는데요.
주지스님께서는 "온중생이 해방되는날"을 주제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도량 요잡대신 법당안에서 봉송의식을 진행한후 간이 소전의식으로 백중49일기도를 여법하게 회향하였습니다.
7재동안 열심히 기도해 주신 스님들께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올립니다. 또한 오늘 우천에도 각처에서 봉사해주신 신도님들과 참석해주신 모든 대중들께서도 찬탄의 박수 올립니다. 우리 모두모두 마하반야바라밀합시다. -()-
회향법회 모습... 사진으로 함께하세요...^^



- 대령관욕의식 -

- 관욕의식을 봉행하시는 스님 -

- 수석부회장 여공 김영호 거사님 -

-법당안을 가득매운 금강정사 불자님들... 더운날씨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된 하루^^-

- 주지스님의 회향 법문 -

- 영가시식에 앞서 주지스님께서 먼저 향을 사르고 계십니다 -

- 그런다음 주지스님과 수석부회장님이 먼저 잔을 올리셨습니다 -

- 항상 수고하시는 재봉사팀 -

- 부회장님 세분 -


- 총무 동민스님의 인례로 봉송행렬을 이어갑니다. -

- 우천관계로 법당안에서 여법하게 요잡 및 봉송의식을 봉행합니다. -

- 소전의식 -

- 비가 쏟아져 법당앞에서 약식으로 소전의식 진행중 -

- 우천임에도 차나눔 봉사를 해주신 다도반 식구분들께 찬탄박수 올립니다...^^-


- 다도반 차 나눔행사에 나오신 주지스님 -

-오늘 회향법회는 하안구 식구분들이 비빔밥으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온 중생이 해방되는 날
금강정사 주지 벽암 지홍스님
큰 자비는 사랑하지 않는 것이 없고 큰 효도는 친애하지 않음이 없으니 내가 사랑하는 것만 사랑하고 남이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으면 큰 자비가 아니며 현재의 부모만 친애하고 옛날에 친애했던 부모를 친애하지 않으면 큰 효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형벌은 3천가지나 되지만 불효보다 더 큰 죄가 없으며 육바라밀의 행문이 8만 가지나 되지만 효를 행하는 것보다 더 큰 복은 없다.” <대각국사문집> 제3권
음력 7월15일인 이 날을 중원이라고도 불렀고 또는 망혼일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리고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나 옛날에는 백 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 해서 백종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중원은 도가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도교에서는 천상의 선관이 일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 때를 "삼원"이라고 하였습니다.
1월15일을 "상원", 10월15일을 "하원", 7월15일이 "중원"이며, 이 세 날을 "삼원"이라 해서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이날은 농부들이 고된 노동에도 허리를 펴지 못하고, 긴긴 여름 내내 구슬땀을 흘리던 이들이 온갖 구속과 속박에서 오늘 하루 해방되어 자유를 만끽하는 날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에게는 목련존자의 효심을 본받아 과거와 현세 7세의 부모님과 주위의 인연있는 분들의 영가를 천도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부모님을 천도하는 것이 우리 불교의 백중일, 즉 우란분재의 의미입니다.
여러분들은 목련존자가 그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제한 이야기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역사 속에서도 고려말에 출현하신 걸출한 스님이신 나옹스님도 역시 어머니의 천도를 하셨습니다.
<나옹스님의 어머니 천도>
나옹스님은 사방을 두루 다니며 선지식을 친견하던 스님은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출가자는 세속의 인연을 끊고 산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에 대한 그 애틋하고 아련한 감정은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옹스님은 그날 밤 선정에 들어 어머니의 행적을 쫓았습니다. 어머니는 지금 현생을 떠나셔서 어디에 가 계실까? 스님은 고요히 어머니를 마음으로 그리며 찾아다녔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나옹 스님의 어머니 정씨는 뜻밖에도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지 못하고 무주고혼이 되어 중음신으로 떠돌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스님은 그런 어머니를 발견하고서 아연실색하였습니다.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이 전부다 해탈을 하더라도 자신에게 불법을 만나도록 육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어머니 한 분을 구제하지 못한다면 그 얼마나 허무한 일이겠습니까?
스님은 무관심했던 자신의 불효가 더없이 한스러웠습니다. 스님은 지옥고에 허덕이는 어머니를 제도한 목련존자를 생각하며 어머니를 천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나옹 스님은 그후 영월암 법당 뒤 설봉산 기슭 큰 바위에 모셔진 마애 지장보살님 앞에서 어머니 천도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옥의 한 중생까지도 제도하겠다고 서원한 지장보살의 명호를 부르며 어머니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나옹 스님의 독경은 더없이 간절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기 49일째 되던 날, 나옹 스님은 철야정진에 들어갔습니다.
밤새도록 잠시도 몸과 마음을 흐뜨리지 않고 정진하다 새벽을 맞게 되었습니다. 아직 동이 트기 전, 나옹 스님은 지장보살님의 전신에서 발하는 환한 금빛 광채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눈부신 자비의 방광(放光)이었습니다. 스님은 놀라서 고개를 들고 지장보살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자비의 빛을 내비치는 지장보살님에게서 나옹스님은 자신의 어머니가 천도되었음을 감지하였습니다.
"어머니, 이제 아들에 대한 섭섭하신 마음을 거두시고 편히 극락에 가십시오." 기도를 마친 나옹 스님은 선실에서 입정하여 이미 천도왕생하신 어머니를 만났다고 합니다. 그 이후 부터 영월암 지장보살님 앞에는 선망 부모의 왕생극락을 빌면서 자신의 업장을 소멸하려는 기도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나옹 스님은 영월암에서 14안거를 성만하면서 후학을 제접하고 신도들을 교화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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