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두스님의 법문이 있는 둘째주 일요법회(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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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네, 정말 진짜 가을입니다!
이렇게 좋은날, 금강정사의 둘째주 일요일 아침을 석두스님(중흥사 주지)의 법문으로 널리 울려퍼집니다.
"참회와 반성"이 있는 마음가짐으로 기도에 임하라고 하신 오늘 스님의 말씀이 가슴 한가운데 콕~하고 와서 박힙니다.
오늘 함께 하지 못하신 분들께서는 꼬옥 법회보를 읽어보시길 기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 석두스님의 법문이 있는 둘째주 일요법회 -
- 스님께 3배 올리기 -
-천개의 강물이 있으면 천개의 달이 있더라 : 법문 中 -
- 부처님께 기원합니다 () -
- 향기가 나는 여래복 보살님의 발원문 낭독과 일우거사님의 법회사회 -
- 오늘의 슬라이드 봉사 보현덕 보살님 -
- 미소가 아름다운 문수2구 대중 공양 봉사 -
- 봉사하는 마음도 튼튼한 체력에서부터^^ -
- 나홀로 어린이 법회 봉사.ㅠㅠ. 함께 해 주실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마구 마구 전화주세요 -
- 템플스테이 (겨울호에 실릴 예정) 작가님과 인터뷰중이신 총무 동민스님 -
- 설법전에서는 어린이 법회가 한창입니다
-
- 금강산도 식후경 -
- 한걸음 한걸음 진실한 신심으로...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보살님! -
- 이렇게 예쁜 하늘이 금강정사를 가득 채우고 ^_^ -
천개의 강물이 있으면 천개의 달이 있더라. (千江有水千江月)
중흥사 주지 석두스님
信爲道元功德이니 長養一切諸善法이네
믿음은 도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로 온갖 착한 행위를 키워주네
斷除疑綱出愛流하여 開示涅槃無上道이네
의심의 그물을 끊고 애착을 벗어나서 위없는 열반의 길을 열어 보이네
[화엄경] 현수품
신심과 원력, 이 두 단어는 처음 입산할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입산한 지 10년쯤 되던 해에 그동안 절에 와서 공부한 것을 되돌아보니,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깨달음은 저 멀리 지평선에서 가물거리는 아지랑이 마냥 아득해 보였다. 나름대로 경전공부를 했지만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고, 염불도 잘하고 싶었지만 타고난 음치라 남을 감동시킬 만한 소리가 나오지 않았으며, 선방에서 졸음을 참아가며 애를 써보았지만 좌복에 앉은지 얼마 되지 않아 화두는 어디로 달아나 버리고 머리에 상기가 올라서 제대로 정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무언가 공부에 새로운 전환점을 갖고자 김천 수도암 선원을 찾았다. ..................중략
동안거 결재 들어가기 전 4개월 동안 “업장을 소멸하고 공부를 잘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하루 삼천배 백일기도를 드려보자는 원력을 세우고 다섯 가지 규칙을 세워서 지켜나가기로 하였다.
첫째, 도량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다. 밖으로 나가 돌아다녀봤자 쓸데없는 망상만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계행을 철저히 지킨다. 평소에도 잘 지켜야 하지만 기도정진 기간에는 특히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청정하게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경전 이외에 신문이나 잡지 등을 보지 않는다. 그런 것을 보고 나면 기도 중에 망념이 떠올라서 집중에 방해되기 때문이다. 넷째, 기도시간을 철저히 지킨다. 다섯째, ‘하루 24시간 정진이 여일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다’는 철칙을 정하고 기도를 시작하였다.
첫날부터 한꺼번에 절을 많이 하니 무릎 위쪽 부분부터 근육이 뭉쳐서 특히 새벽에 절할 때는 다리가 끊어질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평소에 잘 안하던 정진을 하다 보면 당연히 며칠간은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참고 일주일만 버티면 우리 몸이 알아서 적응해 가고 그렇게 2주, 3주가 지나면 몸이 자동적으로 정진에 맞추어진다.”고 했던 선배스님들의 말씀을 믿고 꾸준히 다리 통증을 견디고 땀범벅으로 옷을 적셔가며 기도에 매진했다.
차츰 몸이 적응되자 내면적으로는 지나온 세월 동안 잘못하여 저질러온 온갖 망념들이 쏟아져 내리면서 뜨거운 참회의 눈물이 땀과 함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불자라면 믿음이 최우선인데 나는 믿음이 왜 약할까?”하고 고민을 해보니 내 스스로가 그동안 부처님으로부터 받은 가피력도 없었고, 영험이라든지 종교적 체험이 없다 보니 믿음이 생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그러면 영험이나 가피력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정성이 부족했다는 느낌이 분명해졌다. 간절한 정성을 드리고 싶지만 마음대로 정성이 기울여지지 않음은 내 몸가짐이라든지 마음가짐이 정갈하지 못했기 때문이였다.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면 기도가 집중이 잘된다. 여기서 몸과 마음의 청정성을 회복하려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반성이나 참회가 이루어져야 몸가짐이나 마음가짐을 반듯하게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다시 정리하면
1. 타인에 대한 배려 : 육바라밀에서 보시를 서두에 두는 것도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은 먼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2. 참회 : 그리고 자기 자신의 허물을 뉘우치게 되면 3. 몸과 마음가짐이 반듯하게 된다. 4. 정성 5. 영험, 가피력, 종교적 체험등 정성을 들인 만큼 반드시 가피력이 있을 것이고 가피력을 받은 크기만큼 믿음도 커질 것이다. 6. 믿음 7. 원력 : 신심이 크면 본인의 원력도 클뿐 아니라 바라는 바대로 큰 깨달음도 이루어 질 것이다. 8. 회향 : 원력일수도 있고 개개인의 삶의 목표가 될 수 있는 기도가 이루어지면 그 공덕을 나 혼자 가질 것이 아니고 시방무진법계에 회향하여야 한다.
우리가 부처님께 마음 속으로 바라는 소원은 마음먹은 대로 그대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다만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번뇌, 망상 등 이런 것들이 어두운 그림자처럼 우리의 본래 마음을 가리고 있으면서 자신감 없는 마음, 의심하는 마음, 부정적인 마음을 일으키고 공부를 포기하게끔 한다.
기도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은 먼저 내 마음부터 긍정적으로 가지면서 밝은 생각으로 바꾸어 채워 나가야 한다. 어둡고 부정적인 마음을 걷어내서 본래 가지고 있는 밝은 마음이 드러나면 그야말로 하늘에 달은 하나지만 일천강에 달이 그대로 비추는 것과 똑같은 것이 기도 성취의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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