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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스님의 행원여행(9/22, 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9-22 17:03 조회3,2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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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째주 일요법회가 9월22일(일)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스님의 행원여행으로 봉행되었습니다.  

"중생이 대승심을 발하여 보살행을 행하고, 모든 법문을 두루하고 닦지 않는 것이 없으며, 다시 3승지겁 동안에 육바라밀의 ‘만행’을 닦아 모든 공덕을 구족한다” _법회보 中

행원여행... 사진으로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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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극한 정성기울여 예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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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섭스님 법문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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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발원문 낭독자 보덕화 보살님과 법회사회 지근 거사님^^- IMG_537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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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공양 준비는 보현2구  식구들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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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는 믿음과 실천, 만행(萬行)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스님

하루가 다르게 구름은 갖가지 문양을 만들어 점점 높아지는 하늘에 수를 놓고 산천초목은 응대라도 하듯 이색저색으로 알록달록 물들이는 아름다운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해제를 맞은 수행자들도 정진만큼의 자비실천을 위한 만행의 길을 떠납니다.

만해스님은 “만행두타로써 진흙에도 들고 물에도 들어가서 인연따라 교화한다(萬行頭陀入泥入水 隨緣行化)”라고 했습니다.
만행은 주처를 가리지 않고 머문 자리에서 매순간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행은 부처님이 삶에서 유래된 것으로 유행(遊行)과 두타행(頭陀行)을 근본으로 삼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정각을 이루고 입멸하는 순간까지 쉬지 않고 중생 속에 함께 하며 몸소 실천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위대한 삶이었습니다. 광대한 법문도 부처님의 중생교화를 위한 만행의 결과입니다.

깨달음의 세계는 어떤 또 다른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깨달음의 진실을 구하고 진리를 타인에게 전하는 모든 행위가 만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행의 수행자들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인연따라 중생들과 함께하면서 지혜로운 삶을 실천합니다. 그리고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검소하고 절제된 생활로 온갖 행을 하는 것입니다. 수행의 깊이만큼 실천하고 중생과 함께 어우러지는 만행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만행을 단순히 정진을 통해 고갈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것으로 이해하거나 정진의 시간 뒤 틀에 메이지 않고 느슨한 시간을 보내 것으로 인식해서는 곤란합니다. 만행을 통해서 불교를 모르는 이웃이나 불교를 낯설어하는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친절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함은 물론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믿음과 실천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범망경고적기>에는 “만행의 시작은 계(戒)로써 근본을 삼고, 만행의 끝은 깨달음으로써 과(果)를 삼는다. 이런 까닭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님은 모두 계로 말미암아 선정을 닦고 선정으로부터 지혜가 나타나 부처님이 된다”고 했습니다.

만행은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과정입니다. 계행(戒行)을 근간으로 하는 만행은 사의지(四依止)라는 두타행을 갖추어야 합니다. 탁발(托鉢)과 분소의(糞掃衣), 수하좌(樹下坐), 부란약(腐爛藥)이 그것입니다.

탁발은 빈부를 가리지 않고 걸식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특별한 법회의 경우가 아니면 우리 종단에서는 탁발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탁발은 법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여법한 수행자의 위의를 잃은 걸식은 걸인들의 동냥과 다를 바 없습니다.

분소의는 쓰다버린 천으로 법의(法衣)을 지어 입는 것을 말합니다. 화려하고 임의적으로 꾸민 누더기 같은 옷을 삼가야 합니다. 깔끔하고 정돈된 의복으로 수행자다운 면모를 갖추어야 합니다.

수하좌는 욕망과 집착을 끊기 위한 잠자리 수행입니다. 만행의 기간동안 어느 곳에 묵든지 수하좌의 마음으로 지낸다면 생활의 번잡을 스스로 끊고 한층 더 고요한 일상을 보낼 수 있습니다.

부란약은 육신을 지탱하고 건사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두타행의 생활 방식은 철저한 금욕과 계율의 준수, 최소한의 소비로 중생들의 헛된 욕망과 탐욕을 경계하는 수행의 방법으로 제시된 것입니다.

오로지 진리의 추구와 진리의 실천으로 살아가는 것이 수행자 그리고 믿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들의 생활상이라 하고 이것을 일러 구도만행의 길이라 합니다. 구도만행과 함께 대승불교 사상의 핵심인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육도만행이 있습니다.

<금강정유가중발아누다라삼막삼보리심론>에 “중생이 대승심을 발하여 보살행을 행하고, 모든 법문을 두루하고 닦지 않는 것이 없으며, 다시 3승지겁 동안에 육바라밀의 ‘만행’을 닦아 모든 공덕을 구족한다”고 했습니다.

산문 밖 삶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은 수행의 깊이를 더하는 공덕이 될 것입니다.만행은 수행자의 일상이며 이웃과 사회에 불교가 부응하는 좋은 방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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