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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두스님 9월 둘째 일요법회(9/8, 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9-08 12:19 조회2,5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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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둘째주 일요법회 _ 석두스님의 "마음을 길들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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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길들이는 법

중흥사 주지 석두스님

우리는 자기 자신을 탐구하지 않는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집착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그저 욕망을 따르며 원하는 대로 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무엇을 하든 늘 편안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편안하거나 즐겁지 않은 상태가 되면 우울해지고 화가 나고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나며, 다시 그런 마음의 덫에 걸려 괴로워한다.

대체로 생각은 감각의 대상을 따르며, 우리는 생각이 이끄는 대로 따라간다. 그러나 생각과 지혜는 다르다. 지혜 안에 있을 때 마음은 고요하고 움직이지 않으며, 우리는 그저 알아차리고 받아들인다. 감각의 대상과 접촉할 때 흔히 우리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계속 마음을 쓰고, 길게 얘기하고, 근심을 한다. 하지만 그런 대상들을 지혜의 눈으로 볼 수 있다면, 그것이 실체가 없고, 일시적이며, 텅 비어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면 마음을 지켜보는 자는 누구인가? 마음과 아는 자는 다르다. 마음은 생각하는 과정이며 또한 앎이다. 마음이 감각의 대상을 만날 때는 어떠하고, 떨어져 있을 때는 어떠한지를 알아야 한다. 아는 자가 이와같이 마음을 관찰할 때 지혜가 일어난다.

마음이 대상을 만나면 벼를 보고 달려드는 물소처럼 그 대상에 빠져들게 된다.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를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그 힘이 대상에 물들지 않게 한다. 마음은 감각의 접촉을 경험할 때 그 대상을 붙잡는다. 마음이 대상을 붙잡으면, 아는 자는 마음이 정신을 차려 그 대상을 놓을 때까지 무엇이 좋고 무엇이 안 좋은지 설명해 주고, 원인과 결과의 작용을 얘기해 주고, 마음이 붙드는 것은 무엇이나 바람직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것임을 알려주면서 일깨우고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하면 효과적으로 길들일 수 있으며, 마음은 평온해질 것이다. 알아차림으로써 내려놓기 위해서 열심히 수행하고 불,법,승의 가르침 안에 굳게 머물고 그것들을 우리의 삶 안에 직접 적용해야 한다.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우리는 진리를 책으로 읽거나 관념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마음속에서 직접 보기를 원해야 한다.
마음이 아직 자유롭지 않다면 마음을 또렷이 보고, 자기의 습성으로부터 벗어날 때까지, 당면하는 상황의 원인과 결과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마음이 다시 집착하면 멈추지 말고 계속 지켜봄으로써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면 집착은 머물 곳을 잃고 사라질 것이다. 이처럼 수행의 마음이 무루 익으면 감각의 대상에 둘러싸여 있을 때에도 내면은 늘 고요할 것이다.

처음 수행을 할 때는 마음을 관찰하다가도 감각의 대상들이 오면 그것들을 붙들거나 피할 것이다. 그러면 마음이 평화롭지 않고 불편해진다. 그러나 명상을 하는 동안 감각의 대상과 접촉하지 않기를 바라고 생각이 멈추기를 바란다면, 그런 바람이 바로 욕망임을 알아야 한다. 생각을 붙잡고 씨름할수록 생각의 힘은 더 강해진다.

생각을 내버려두고 계속 관찰하라. 감각의 대상과 접촉할 때는 늘 이것은 일시적이며, 불만족스럽고, 자아가 없음을 상기하면, 그 대상은 힘을 잃고 사라질 것이다. 이것이 수행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月輪穿沼水無痕 (월륜천소수무흔)智慧存於明者心 (지혜존어명자심)如淸水在於深井 (여청수재어심정)三日修心千載寶 (삼일수심천재보)百年貪物一朝塵 (백년탐물일조진)대나무 그림자가 계단을 쓸어도 먼지는 그대로이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 흔적이 남지 않네지혜는 밝은 사람 마음에 있는데,맑은 물이 깊은 샘에 있는 것과 같다네.삼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백년 동안 탐한 재물 하루아침에 티끌이라.
 
야부도천(冶父道川) : 112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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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서원 4분 공양분을 합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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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원문 낭독자 청연심 보살님과 사회자 도안거사님...찬탄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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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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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공양은 문수2구 식구분들께서 국수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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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정성 기울여 삼보님께 예경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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