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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석두스님의 11월 둘째주 일요법회와 동안거기도 입재(11/10,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1-10 13:50 조회1,8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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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의 둘째주 일요일 아침은 석두스님(중흥사 주지)의 법문으로 대웅전을 가득 채우고 그 향기로운 말씀이 절마당으로 넘쳐흐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생활에 적용하여 실천하는 것이 “행” 이라고 법문을 시작하신 스님께서는 분쟁없이 지내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견해를 갖춘 예류자에 이르렀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신 부처님의 진정한 화합에 대한 가르침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동안거 기도 입재를 하루 당겨 봉행하였습니다.
오늘의 사회는 지근거사님, 집전 법성거사님, 발원문 낭송은 무애심 보살님, 슬라이드 지킴이 무주거사님, 그리고

 대중공양봉사는 문수2구 였습니다.
오늘 함께 하지 못하신 분들께서는 법회보를 통해 향기로운 말씀을 접하시길 기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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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안거 기도 입재와 함께 봉행된 일요 둘째주 법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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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어김없이 참석하신 노보살님께 찬탄의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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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현행자의 서원 낭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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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두 스님의 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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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근거사님의 사회,  발원문 낭송은 무애심 보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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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라이드 지킴이 무주거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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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손길 문수2구의 대중공양 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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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색 앞치마가 차암 잘 어울리시네요 ^^ -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화합이란 무엇인가?


중흥사 주지 석두스님



꼬삼비 비구상가의 분열

​어느 날 '가르침에 정통한 비구'가 화장실에 갔다가 손을 씻은 물을 버리지 않고 그냥 남겨두고 나왔는데, 그 다음에 화장실을 사용한 '계율에 정통한 비구가 그것을 보고는 가르침에 정통한 비구에게 "손 씻는 물을 남겨두었습니까?"라고 물었다.
가르침에 정통한 비구가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하였고, 계율에 정통한 비구는 "그것은 참회해야할 허물이 되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기에 가르침에 정통한 비구는 "미처 생각지 못하였습니다."라며 바로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였다.
그러자 계율에 정통한 비구는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면 허물이랄 것도 없지요."라고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게 되었다.

하지만 '계율에 정통한 비구'는 자기 동료 비구들에게 '가르침에 정통한 비구'의 허물을 말해버렸다. 그래서 계율에 정통한 비구를 따르던 자들은 가르침에 정통한 비구에게 잘못을 인정하라고 하면서 욱케빠니여(ukkhepaniya, 擧罪羯磨, 권리정지처분, 계를 범한 사실조차 알지 못하거나 범계를 참회하지 않거나 삿된 견해를 버리지 못하는 자에게는 구족계를 줄 수 없고, 사미를 둘 수 없게 하는 조치) 처분을 내렸다.
그러자 가르침에 정통한 비구는 "언제는 허물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허물이 있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그러니 내게는 허물이 없다."라고 주장하였고, 그는 친하고 견해를 같이하는 비구들을 자기편으로 모았으며 심지어 지방에 사는 비구들까지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상가분열에 대한 부처님의 타이름

이렇게 하여 양쪽으로 편이 나뉘어져 서로 다투게 되었고, 이러한 다툼에 대해 다른 어떤 비구가 세존께 고하였는데 세존께서는 "비구들이 분열되었다."라고 말씀하시며 자리에서 일어나 권리정지처분을 내린 비구들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우리에게 자명하다. 우리에게 자명하다.'라고 해서 그때마다 비구들에게 권리정지처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비구들이여, 비구들이 분열을 무겁게 여긴다면, 그 비구가 허물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여 권리정지처분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런 후 세존께서는 다시 권리정지처분을 받은 비구를 따르는 무리들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잘못을 짓고 '나는 잘못을 짓지 않았다. 나는 잘못을 짓지 않았다.'라고 잘못을 참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 권리정지처분을 내린 존자들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과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잘못 판단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약 내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음으로 인해 (나에게) 권리정지처분이 내려진다면, 그들(권리정지처분을 내린 비구들)과 함께 포살과 자자를 행할 수 없고, 함께 식사할 수 없고, 한 지붕 아래 살수 없고, 합장 공경할 수 없게 되어 참모임에 분열이 생겨날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 '권리정지처분을 받은 비구'가 상가의 분열을 무겁게 여긴다면, 타인에 대한 믿음으로라도 자신의 허물을 밝혀야 한다."

세존께서는 쟁사를 일삼고 있는 비구들을 불러 모아 다시 이렇게 말씀하시며 그들을 꾸짖었다.
​"그대들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보기에 논쟁을 하고 말다툼을 하고 분쟁하면서 혀로 무기 삼아 서로를 찌르고, 서로를 이해시키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한 서로를 설득시키지도 못하고, 설득되기를 원하지도 않는가? 어리석은 자들이여, 그것은 그대들을 긴 세월 불이익과 고통으로 인도할 것이다."

뒤이어 세존께서는 분쟁을 막기 위한 여섯 가지 기억해야할 법과 일곱 가지 앎에 대해 가르치고 훈계하셨다. 즉 여섯 가지를 항상 기억함으로써 분쟁을 막고, 더 나아가 분쟁없이 지내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견해에 입각하여 '삶의 완성자리'의 문턱이라 할 수 있는 예류자의 길로 향할 것을 당부하시는 의미에서 바른 견해를 갖춘 예류자에 이르렀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신다.

여섯 가지 기억해야할 법으로는
​①~③ 동료수행자들이 앞에 있건 없건 '몸과 말과 마음의 업으로 자애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고,
​④ 법답게 얻은 법다운 것들은 비록 발우 안에 담긴 것일지라도 계를 잘 지키는 동료수행자들과 함께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며,
​⑤ 동료수행자들이 앞에 있건 없건 얼룩없고 오점없고 삼매에 도움이 되는 그런 계행을 동료수행자들과 함께 동등하게 구족하여 머물고,
​⑥ 소유적 사유(감각적 욕망)의 벗어남[出離]으로 인도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자에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바른] 견해를 그들과 함께 동등하게 구족하여 머물 것을 언급하셨다.
이러한 여섯 가지 기억해야 할 것 중에서도 바른 견해가 최상이고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것이며, 이러한 법들은 동료 수행자들에게 호감을 주고 공경을 불러오고 도움을 주고 분쟁을 없애고 화합하고 단결하게 하는 법들이라 하셨다.

그리고 이러한 바른 견해는 바르게 닦음으로 인해 괴로움을 소멸케하는 것인 바, 이와 같은 바른견해를 자신이 동료수행자들과 동등하게 갖추었는지를 검증해 보는 '일곱 가지 앎'에 대해 말씀하셨다. 즉
① 마음이 '다섯 가지 장애'와 '이 세상과 저 세상에 대해 몰두함', 그리고 '논쟁하고 분쟁하는 것'에 사로잡혀,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게 하는 선입견이 없고, 진리를 깨닫기 위해 잘 안정되어 있고,
② 바른 견해를 거듭 닦으면 사마타와 적멸을 얻게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고,
③ 교단 외부에는 나의 견해와 동일한 견해를 가진 사문, 바라문이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알고,
④ 복권가능한 계를 범하면 즉시 스승이나 동료들에게 고하고 드러내고 공개하는 그런 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과 같은 성품을 가졌음을 분명히 알고,
⑤ 동료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높은 계와 높은 마음과 높은 지혜[삼학]'를 성취하기 위해 큰 뜻을 품은 그런 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과 같은 성품을 가졌음을 분명히 알고,
⑥ 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힘처럼, 나도 여래가 선언한 법과 율이 설해지면 마음에 두어 새기고 귀 기울여 배운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⑦ 바른 견해를 구족한 사람의 힘처럼, 나도 여래가 선언한 법과 율이 설해지면 뜻과 법에서 영감을 얻고 법에 관해 환희를 얻는지 분명히 안다는 점이다.
위와 같은 일곱 가지 요소를 갖춘 성스러운 제자는 '예류과를 갖춘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법문을 마무리 하셨다. 그런 후 세존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났다.

더욱 격화된 분열 - 손찌검 사건의 발생

세존께서 이렇게 거듭 당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분열은 가라앉지 않았고, 권리정지처분을 받은 비구를 따르는 자들과 권리정지처분을 한 비구들은 각기 다른 교구에서 포살과 갈마를 하게 되었다. ​급기야 비구들이 식당에서 서로 다투고 쟁론하고 서로 부적절한 몸과 말로 행위를 하고, 손찌검을 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에 재가의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분열에 대해 분개하고 비난하였으며, 부끄러움을 알고 배움을 원하는 비구들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분열에 대해 분개하고 비난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어찌 샤카의 아들들인 비구들이 식당에서 다투고 싸우고 쟁론하고 서로 몸과 말로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손찌검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비구들은 세존께 손찌검까지 발생한 사실을 알렸고,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그 어리석은 자들은 참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였다. 어찌 그 어리석은 자들은 서로 몸과 말로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손찌검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의 행위는 아직 청정한 믿음이 없는 자를 불신으로 이끌고, 이미 청정한 믿음이 있는 자 가운데 어떤 자들을 타락시키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상가가 분열되고 원칙을 따르지 않고 불화를 일삼을 때일수록 '우리들은 서로 부적절한 몸과 말로써 행위하거나 손찌검을 하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자리에 앉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상가가 분열되었지만 원칙을 따르고 우호적일 때에는 옆자리에 앉아야 한다."

이렇게 세존께는 그 비구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버리고 없애는 삶을 살고, 두타행을 하고, 청정한 믿음이 있고, 쌓아모으지 않으며, 용맹정진하는 것을 칭찬하고 경책하여 일깨웠다. 하지만 그 비구들은 계속하여 다투고 싸우고 쟁론하면서 입에 칼을 물고 서로를 찔렀다. 그러자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다가가서 그 비구들을 찾아주시기를 청했고,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찾아가 마련된 자리에 앉은 뒤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다투지 말고 언쟁하지 말고 논쟁하지 말고 분쟁을 일으키지 말라."
그러자 그 비구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진리의 주인이신 세존께서는 기다려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지금 여기에의 안락한 삶을 누리며 안온하게 지내십시오. 이러한 다툼과 언쟁과 분쟁은 저희들의 몫입니다." 
두 번째에도 세존께서 위와 같이 타이르셨지만 논쟁을 일삼던 비구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해결하겠다며 세존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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