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주 일요법회 및 지장재일기도 봉행(1/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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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둘째주 일요법회 및 지장재일 기도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석두스님(중흥사 주지)의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이 나를 만든다" 는 제목으로 말씀을 시작하셨는데 요즘 저의 고민을 확 깨쳐주는 딱 맞는 법문으로 생각의 전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만듭니다. 오늘 참석치 못한 여러분들, 꼭 법회보를 읽어보세요.
스님의 법문이 끝난후 영가시식시간 신도님들의 정성어린 기도가 이어집니다.
불자님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길 발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 음력12월 지장재일 기도 -
- 석두스님의 법문이 있는 둘째주 일요법회 -
- 영단을 향해 온 마음을 다해 절을 합니다 -
- 오늘의 사회 도안 거사님과 발원문 낭독 청정위 보살님 -

- 슬라이드 지킴이 지근 거사님 -

- 눈이 부시는 노란 앞치마 문수2구의 대중공양봉사 -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이 나를 만든다.
중흥사 주지 석두스님
새해가 되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올해의 희망적인 꿈을 꾸곤 합니다. 하지만 연말에는 희망에 그친 꿈을 아쉬워하며 새롭게 다짐을 합니다.
왜 우리의 꿈은 꿈으로서 매번 그치는 것일까요? 나의 능력의 부족 때문에?
과도한 목표 설정 때문에?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제가 판단해 보건데, 구체성과 세세함의 결여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어 농구 선수가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면, 기본적인 체력, 농구공을 다루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당장 내일의 시합에서 어떻게 플레이 할 것인가를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반복해서 해야 합니다.
매 시합마다 외부적인 변수와 운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그것은 제껴두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몸의 상태를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것이 실제의 시합에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언하건데 엄청난 효과가 있습니다.
생각이 몸을 만들고 몸이 다시 생각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불교 유식학에서 그렇게 주장합니다. 우리의 주관적인 인식이 세계를 창조한 것이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세계가 의식 밖에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럼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컴퓨터, 책, 볼펜은 신기루인가?
도대체 동의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럼 머릿속으로 상상해서 자동차를 만들면 자동차가 바로 내 눈 앞에 현실로 출현하는가?
유식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경계가 실제로 앞에 있고 없고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아는가 하는 것입니다. 인식이 선행하여야 세계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인식하는 태도를 바꾸면 세계도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펼쳐진다는 것입니다.
유식학을 빌어서 말한다면 중생들의 괴로움은 모두가 이 인식의 태도에서 발생되는 것입니다. 괴로움은 객관적으로 내 밖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괴롭다고 느끼는 나의 감정적 태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괴로움의 실체가 밖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괴로움을 실체시하기 때문에 나의 존재가 괴로운 것입니다. 부정적인 느낌은 또다른 부정적인 느낌을 불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태도로 사물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은 늘 사물을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그리하여 이것이 습관으로 고착화되고 업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현대의 뇌신경학은 불교에서 말하는 인식의 태도가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을 과학적으로 실증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몸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물론 육체적 운동이 몸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실질적인 진실이지만, 생각이 몸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는 고개를 가우뚱 할 것입니다.
수많은 어록에서 선지식께서 법문하십니다.
처음의 한 생각에서 세계가 펼쳐진다고,...
유식에서 말하는 깨달음은 밖에 있지 않습니다. 전오식을 전환하면 성소작지가 되고, 제6식은 묘관찰지로, 제7식은 평등성지로, 아뢰야식은 대원경지가 된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생각을 바꾸면 그대로가 깨달음에 부합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괴로움의 원인 대부분이 밖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식론자들은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라고 말합니다.
올해는 외부적인 요인들을 변화시키려는 태도보다는 내부적인 의식의 대전환을 이루어 고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한 해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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