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이 시작된다고, “입춘”이라고 떠억하니 이름까지 붙여 온 천하가 다 아는데 동장군은 무슨 심뽀(?)인지 아님 뻔뻔스레 자기 좀 보아달라는 건지 떼쓰는 아이처럼 입춘 아침을 맞아 매서운 심통을 부리네요. 아침부터 일주문 밖을 내다보며 “우리 보살님들과 거사님들 올라오실 때 추워 어쩌나”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2020년 입춘! 오늘은 밝은 기운과 함께 좋은 일들이 가득 가득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들어오길 바라는 입춘 다라니를 붙이실 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여러분 마음 한 자락이 다른 이들에게 좋은 복이 되는, 나누는 사람이 되길 발원해 보세요. 그리고 벽암 지홍 큰스님의 “행복을 찾는 꾸베”를 통한 법문처럼 여러분들도 여러분들만의 행복을 찾길 바랍니다.
사회는 여실심 보살님, 슬라이드 지킴이 법성 거사님, 미소가 고운 사람들 수도권구의 대중공양 봉사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차 봉사는 운전기사불자모임(법륜회)에서 아침 일찍부터 나오셔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 2020년 입춘부 : 여러분의 가정에 올 한해 가내평온과 만사형통을 기운합니다 -   

- 입춘 3일 기도 회향 -

- 큰스님의 입춘 맞이 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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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중단 축원 -

- 벽암 지홍 큰스님의 법문 " 행복을 찾아서",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행복을 찾아보세요 -

- 입춘부와 삼재 다라니를 나눠드리고 계시는 스님들 -

- 큰스님, 저도 입춘부 하나 주세요, 종념스님 저도 삼재예요! -

- 오늘의 사회 여실심 보살님 -

- 이쪽이요,  조심조심 운전하세요(운전 불자 모임:법륜회 거사님들의 주차 도움) -

-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주시는 법륜회 거사님들 -  

- 미소가 고운 사람들 수도권구의 대중공양 봉사 -

행복을 찾아서
                                                                                                     금강정사 주지 벽암 지홍스님


정신과 의사 꾸뻬는 사람들의 고민을 상담하면서, 모든 것을 소유하고 많은 행운을 누리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행복하지 않다는 사람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그것을 해결해주지 못하는 자신 또한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 꾸뻬는 행복한 삶이 있는지,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꾸뻬는 여행 중에 여러 사람을 만나고 행복에 대한 23가지의 원칙들을 적어나간다. 그리고 그 원칙을 ‘흥분한 상태의 행복’, ‘평화로운 행복’, ‘나눔의 행복’이라는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흥분한 상태의 행복은 나에게 기쁜 일이 일어나는 것, 파티를 여는 것, 여행을 떠나는 것, 운동, 취미생활 등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둘째, 평화로운 행복은 현재의 삶에 만족을 느끼는 것. 남과 비교하지 않음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받아들이고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셋째, 행복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행복으로, 우정, 사랑, 나눔 등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꾸뻬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중국에서 노스님을 만나고 스님께 자신이 작성한 행복 목록을 보여드린다. 그것을 본 스님은 말씀하신다.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지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서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겁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 한다. 그리고 타인과
의 비교를 통해 내가 얼마나 우월한 존재인지 확인하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좌절감을 느낀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지려면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행복을 발견 하는 일은 몸을 돌보는 일과 비슷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음식을 잘 섭취하고 운동을 하며 몸에 해로운 것들을 줄여야 하듯이, 행복에 이르려면 매사에 감사하고 복잡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반복해서 실천할 필요가 있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살아있음에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하기,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 하루를 잘 보냈는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했는가?’ 스스로에게 물으며 하루를 되돌아보는 것이다. 만일 긍정정인 대답을 할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우리는 차츰 긍정적인 마음을 키울 수가 있다.
 
  각자 행복함을 느끼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남을 도와주는 등의 나눔을 통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각자 스스로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런 과정을 통해 행복에 이르는 우리만의 길을 만들어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