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신중7일기도 회향 및 입춘기도 입재 (2/2, 일)
본문
봄. 봄. 봄입니다.
입춘을 알리는 일요일 붉은 아침 해가 나뭇가지에 걸린 아침,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정초신중 7일기도 회향과 동시에 입춘기도 입재, 그리고 포살이 있는 일요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게다가 제10대 신도회 출범 및 부촉이 있는, 생동하는 봄기운 가득한 날 같습니다.
오늘 큰스님의 “입춘과 삼재풀이 의미”에 대한 법문은 유쾌, 상쾌, 명쾌하면서도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사회는 진공 거사님, 집전은 도향 거사님. 슬라이드 지킴이 법성 거사님, 발원문 낭독에 산강 거사님,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 문수1구의 대중공양 봉사였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 정초신중7일기도 회향 및 입춘3일기도 입재 -
-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
- 지극한 마음으로 축원합니다, 스님들의 축원 -
- 신중 정근 -
- 벽암 지홍 큰스님의 법문 "입춘과 삼재풀이" -
- 포살의식 -
- 합창단의 음성공양 -
- 제10대 신도회장 정광자 회장님의 인사 말씀 -

- 입춘, 봄을 알리는 붉은 해가 나뭇가지에 걸렸네요 -
입춘과 삼재풀이
금강정사 주지 벽암 지홍스님
입춘은 농사를 짓는 우리 민족에게 참 중요한 절기입니다. 물론 한문 문화권인 지역에서는 모두 그렇겠지만 춘하추동의 사계절 가운데 첫 번째 절기인 봄에 들어섰다는 봄소식, 봄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은 바로 농사 준비를 슬슬 해보라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입춘은 집안에 복을 불러들이는 각종 행사들로 풍성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입춘 날에는 저마다 소중한 행복을 적은 기원문을 대문간에 붙였으니 그것이 바로 입춘축, 입춘방입니다.
去千災 來百福 (거천재 래백복)
모든 재앙은 물러가고 모든 복 들어오리.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千災雪消 萬福雲興 (천재설소 만복운흥)
모든 재앙은 봄눈처럼 녹아 없어지고 만복은 구름처럼 일어나리라.
입춘 날에 이런 좋은 글귀를 집의 출입문에 붙여놓아서 재앙을 피하고 행복을 기원하던 선조들의 마음은 지금 생각해도 흐뭇합니다. 입춘절기에는 액난을 피하기 위해 특히 삼재가 들은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된 부적을 받아서 집안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기도 했습니다.
삼재는 태어난 띠에 따라서 12년 주기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액난이라고 합니다. 삼재는 찾아와서 3년 머물다 나가니 결국은 9년 마다 한 번씩은 돌아오게 됩니다.
삼재는 화재(火災), 수재(水災), 풍재(風災)를 말하는데 이것을 대삼재(大三災)라 부르고, 전쟁과 전염병, 기근. 이 세가지는 소삼재(小三災)라 합니다.
대삼재를 우리의 일상 생활에 견주어서 다음과 같이 풀이하기도 합니다.
즉 "사람이 살아가면서 물과 불, 바람을 떠날 수는 없는데 수재(水災)라고 하여 꼭 물에 빠지거나 홍수에 의한 피해만을 말한다고 생각하거나, 화재(火災)라고 해서 집에 불이 나는 것만을 생각하거나, 풍재(風災)라 해서 태풍 피해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술을 마시다가 싸움이라도 하게 되면 물에 의한 것이며, 성질을 못 이겨 주먹다짐을 한다면 심화(心火)에 의한 것이니 불의 재앙이고, 남녀가 불륜(不倫)을 저지르는 것은 바람(風)의 재앙이다”라고 설명하며 현대인에게 자재할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풍수가 아주 나쁜 땅에서도 착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많이 모여서 지내면 복지(福地)가 되는데 이것은 선정삼매의 기운이 서려서 땅의 기(氣)가 바뀌기 때문이다. 반대로, 천하 길지(吉地)에서도 화합하지 않은 대중이 모여 지내면 나쁜 땅이 되어 삼재팔난이 끊임없이 다가온다고 하였다.
아무리 나쁜 몸으로 태어났고 못난 가문에서 자랐어도 착한 마음을 먹고 남을 위해 마음을 열고 지내는 사람이라면 지혜와 공덕을 갖춘 불보살이다. 100일 동안이면 피부가 바뀌고, 300일 동안이면 뼈가 바뀌고, 1,000일 동안이면 골수가 바뀐다는 말도 이와 같다.”
<초발심자경문>
모두가 한결같이 기도 수행과 윤리적 생활로 자신의 액난을 물리치는 부적을 삼고 액난을 딛고 일어서서 타인과 자신을 위한 행복의 문을 열어주는 보살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는 자리가 되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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