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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스님 법문 "덕은 베풀면 더 풍족해진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3-08 16:53 조회3,2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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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8일(일) 진행된 주지 벽암 지홍스님의
북한산 중흥사에서의 법문 내용을 함께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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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 베풀면 더 풍족해진다.

 금강정사 주지 벽암 지홍스님

“한 횃불에서 많은 사람들이 각기 횃불을 들고 와 불을 나누어 불이 밥을 짓고 어둠을 밝혀도 처음 횃불은 조금도 다름없으니 덕도 또한 이와 같다.”(사십이장경)

덕을 베풀어 나누어도 그 덕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횃불과 같이 다른 횃불뭉치에 불을 붙여가도 본래의 횃불은 작아지고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횃불을 백개 천개를 붙여가도 절대 작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붙여간 횃불이 하나 더 늘어날 뿐입니다. 그래서 그 횃불이 방을 덥히고 어두움을 밝히고 밥을 짓고 그 밖에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을 하는 불로 쓰이는 것입니다. 하나의 횃불이지만 그것을 나누어서 그 불의 가치가 확대된다는 가르침의 말씀입니다.


옛말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복을 나누면 나눌수록 커지고 고통은 나누면 나눌수록 가벼워진다.” 이 이야기는 바로 이 법문이 근거가 되어 속담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여러분도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보살펴주면 그 사람이 힘을 받고 기쁘게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와준 사람은 오히려 도와주는 일을 통해서 큰 보람과 만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성냥을 그으면 불이 켜집니다. 이 불은 법당 안을 밝힐 수 있고 밖에서도 켤 수 있습니다. 또 오늘 켤 수 있고 내일도 켤 수 있습니다. 어느 곳 어느 때나 누구든지 켤 수 있습니다. 성냥을 그을 줄 아는 사람은 다 켤 수 있습니다. 다만 성냥을 그을 줄 모르는 사람은 불을 켤 수가 없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덕이라고 하는 것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덕을 행하면 덕이 나오는 것입니다. 덕을 베풀면 덕은 끝없이 나오는 것입니다. 자비심으로 선행을 하면 자비심은 고갈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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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기를 “저 사람은 사람 됨됨이가 못되어서 덕이 없고 복이 없어 보인다.”라고, 사실 덕을 쌓지 못하고 수행과 기도를 안 하는 사람들은 덕이 없어 보이죠. 그러나 사실 그 사람에게도 무량한 공덕은 갖추어져 있습니다. 다만 그 사람이 덕을 쓰는 선업을 짓지 않았기 때문에 박복하게 보이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통해서 자비스럽게 덕을 베풀면 그 사람도 덕스러운 상호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덕은 죄인에게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살인자에게도 덕은 갖추어져 있고, 부처님을 비방하는 사람에게도 덕은 갖추어져 있다고 했습니다. 마치 모두가 생명을 가지고 사는 것처럼 덕은 각자에게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덕이 없이 박덕하게 보이는 것은 다만 덕을 쓰지 않고 쓰는 습관을 들이지 않아 쓸 줄 몰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사십이장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덕은 무량하다는 것을 깨우쳐주시고 계십니다. 각자가 다 불성과 덕을 갖추고 있고 그런 덕을 베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과 덕을 베풀고 살라고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의 목표입니다. 부처님의 제자라면 이 중요한 사실을 믿고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중생은 그 사실을 깨달았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덕을 베푸는 삶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과 삶에 대한 시각이 달라져야 합니다. 보잘 것 없는 자신에서 덕성을 원만히 갖춘 사람으로, 개인 이기주의적 삶에서 대승보살의 삶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자신은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고정관념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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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께서 중흥사 총무 동명스님과 함께 담소를 나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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