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섭스님의 행원여행(5/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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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 비로 바람 내음마저 녹음이 짙은 일요일 아침, 가섭스님(금강정사 도감)의 행원여행이 있는 금강정사의 넷째주 일요법회가 열렸습니다. 가섭스님의 법문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또 “뜨끔”하다가 어느새 웃음을 터뜨립니다. 마음을 채우는 스님의 법문으로 또 한주를 파이팅하기 위해 에너지 충전합니다.
스님의 법문 내용 가운데 한단락을 소개합니다......
[ 계로 인하여 선정에 들며(由戒入定), 선정으로 인하여 지혜가 생기며(由定發慧), 지혜로 인하여 부처님의 부루복(由慧發福)을 지어서 이생에 불국정토를 완성하는 것이다. ]
오늘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참배시 거리두기 등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봉행된 기도법회는 한 방향으로 앉아 점심공양을 하고, 사용했던 방석들을 세탁하고, 각 전각들을 방역 소독하는 것으로 넷째주 일요법회를 마칩니다. 오늘 법회 사회는 지근거사님, 집전은 도향거사님, ppt 도안거사님, 그리고 발원문 낭독에 선정수 보살님, 보현구의 발열체크와 점심공양 봉사였습니다.
여러분, 아시죠?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항상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시고, 부처님의 가피로 하루속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소멸되기를 발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 가섭스님의 행원여행 -
- 보배경 -
-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함께하는 보배경 독송 -
- 가섭스님의 법문 " 계를 스승으로 삼다" -
- 참배시 거리두기 -
- 손소독제 사용과 방명록 작성 -
- 물론 발열체크도 하지요 -
- 사용한 방석은 세탁합니다 -
- 거사구의 주차 봉사 -
爲戒以師-계를 스승으로 삼다
한솔종합사회복지관장(금강정사 도감) 가섭스님
계율은 마치 평평한 땅과 같아서 만 가지 선(善)이 이로부터 생기고
계율은 마치 훌륭한 의사와 같아서 능히 온갖 질환을 치료하고
계율은 마치 밝은 구슬과 같아서 능히 어둠을 타파하고
계율은 마치 배나 뗏목과 같아서 능히 고해(苦海)를 건너고
계율은 마치 영락과 같아서 법신(法身)을 장엄한다.
오늘은 비록 편안하더라도 내일 아침은 보장하기 어렵나니
마땅히 계율의 법을 지켜서 조속히 생사를 건너야 한다.
-대장일람집, 기계품-
모든 사람들은 몸과 입과 뜻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한다. 이러한 세 가지 업(業)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신구의 삼업을 잘 제어해 좋은 습관으로 채워가라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삼업으로 말미암아 짓는 모든 악업을 막고 선업을 쌓기 위해서 계율을 정하고 불자가 지켜야 할 규범으로 삼았다. 계는 습관, 관습, 경향 등의 뜻이 있다. 좋은 습관이나 도덕적 행위를 의미하며, 사람들의 마음과 몸을 조정하는 종교적인 또는 윤리 도덕적인 규범을 일컫는 말이다. 계는 모든 종교에서 그러하듯이 가장 기본적인 종교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으며, 그 종교가 말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가르침이 녹아있다. 그래서 계는 강제적인 면보다는 자신이 선택하여 기쁜 마음으로 받아 지킬 때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며 자신을 변화시키는 힘을 갖는다. 불자라면 누구라도 구별하지 않고 모두가 지켜야 하는 행위규범인 것이다. 율(vinaya)은 제거, 훈련, 조복(調伏) 등의 뜻으로, 출가공동체가 모든 그릇됨을 여의고 모범적인 생활을 통해 이상적인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생활규범이라 할 수 있다.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는 출가자를 통제하는 규범이기 때문에 재가자와 일반 사람들하고는 관련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겠다. 결국 계가 넓은 뜻으로 볼 때 불교도덕이라면 율은 출가공동체의 통제 규정인 것이다. 계율은 일반적으로 대승계와 소승계로 나누어 말한다. 대승계는 대승불교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이 보살이기 때문에 보살계라고도 한다. 출가중심의 자리적인 수행을 넘어 대승불교의 수행자가 지켜야하는 실천덕목을 녹여낸 것이다. 중생제도라고 하는 이타행을 강조하고 외형적인 모습보다는 내적인 동기와 정신을 중시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대승계라도 가장 기본적인 삼귀의계와 오계의 틀을 벗어나거나 전혀 다른 것이 아니다.
授戒功德殊勝行(수계공덕수승행) 수계하는 공덕이 수승한 행이어라
無邊勝福皆廻向(무변승복개회향) 가없이 뛰어난 복 모두 회향하오니
普願沈溺諸有情(보원침익제유정) 원하는바 고통에 빠진 모든 중생들
速往無量光佛刹(속왕무량광불찰) 속히 무량광 불국토에 왕생하여지이다
계율의 가장 기본이 되고 뼈대가 되는 것이 삼귀의계와 오계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살도음망주(殺盜淫妄酒)를 금한 오계를 지키는 것은 출재가를 막론하고 불자의 기본이다. 이는 대소승을 떠나고 모든 수행법을 떠나 누구나 받아 지녀야 되는 규범이다. 아무리 최상승의 수행법을 닦더라도 삼귀의계와 오계를 지켜야한다. 이는 마치 튼튼한 기초위에 집을 짓고 살아갈 수 있듯이 이를 지키지 않고는 어떠한 수행법도 깨달음의 열매를 얻을 수 없다. 오계를 따르면 첫째로 살생을 하지 않고 방생을 통해 자비종자(慈悲種子)를 키울 수 있다. 둘째로 투기와 도둑질을 하지 않고 보시를 실천함으로 복덕종자(福德種子)를 지킬 수 있다. 셋째로 돈으로 사고파는 육체관계나 정당하지 못한 음란한 행위 등을 하지 않고 정결하고 정숙한 생활로 청정종자(淸淨種子)를 지킬 수 있다. 넷째로 거짓이나 꾸밈말 그리고 이간질이나 욕설을 하지 않고 수순한 언어와 품격있는 말씨로 진실종자(眞實種子)를 지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향정신성 약품이나 중독성이 강한 것을 하지 않고 안정된 생활로 지혜종자(智慧種子)를 지킬 수 있는 것이 오계의 가장 큰 덕목이다. 삼귀의계를 통해서 불법승 삼보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증장하는 공덕을 짓고 오계를 통해서 우리들이 마음에 자비, 복덕, 청정, 진실, 지혜의 씨앗을 지키고 키워서 좋은 열매를 맺는데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계율은 우리의 삶속에서 몸과 말과 뜻을 제어해 허물을 짓지 않도록 하는 장치이다. 조금 더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 계를 받아 지니는 것이다. 욕망의 그물에 걸리지 않고 대자유인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계율이다. 계를 받고, 또 계를 지키는 것은 옷이 몸을 보호하는 것과 같이 허망함에 쉽게 물들고 나태해지는 마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계로 인하여 선정에 들며(由戒入定), 선정으로 인하여 지혜가 생기며(由定發慧), 지혜로 인하여 부처님의 부루복(由慧發福)을 지어서 이생에 불국정토를 완성하는 것이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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