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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둘째주 일요법회 (10/11,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11 14:37 조회2,9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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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이 있는 10월 둘째주 일요일, 원경 거사님의 집전으로 일요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대웅전에서 많은 불자님들이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되는 온라인법회 참여자분들까지 변함없이 지극한 기도가 있는 일요법회는 하루하루 정성이 쌓여 갑니다. 석두스님의 법문“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화두로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자세를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직 멈추지 않은 코로나19 극복과 확산방지를 위하여 개개인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시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발열체크는 문수1구에서, 주차는 거사구에서 봉사해주고 계십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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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의 법문을 함께 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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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둘째주 일요법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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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의 조기종식을 발원하며 다함께 합송하는 "보배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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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두스님의 법문 "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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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의 법문에 흠뻑 취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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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발열체크와 큐알 체크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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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중흥사 주지 석두스님

세상이 어수선하고 코앞에 죽음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는 이 시기에 道를 논하고 마음을 논하는 것이 하등 우리의 일상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떨어져서 생각해 보면 죽음은 늘 우리의 곁에 있어 왔습니다. 우리가 잠시 풍요와 욕망에 빠져서 놓고 잊고 있었을 뿐입니다. 죽음, 즉 소멸을 잊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순간순간 내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매 순간마다 깨어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욕망의 늪에 빠져드는 발을 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는 말입니다. 단명하는 삶을 원망하고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깨어있지 못하고 살아가는 긴 목숨을 한탄하는 것이 지혜로운 이들의 모습일 것입니다.

때가 되면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사실을 벗어날 수 있는 존재는 이 지구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깨달은 성인인 싯달타도 거기에는 예외일 수 없습니다. 죽음은 염려하든 염려하지 않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한 번은 찾아옵니다. 그러니 소멸의 염려는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 더 현명한 사람들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럼 의미에서 오늘은 임진왜란이라는 전란 중에 승병을 일으켜 조선 백성의 목숨을 구하고 수많은 제자를 길러 오늘의 한국불교를 반석에 세운 청허 휴정선사의 글 속에서 불교의 지혜, 삶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경술년(1550년)가을에 나는 금강산 향로봉에 있었다. 어느 날 묘향산에서 왔다는 한 수행승이 부처와 중생이 무엇이 다르고, 번뇌는 왜 일어나는지를 몹시 간절하게 묻기에 나는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답했다.

불성을 보려거든
마음이 바로 불성인 줄 알고

3도(지옥,아귀,축생)를 벗어나려거든
마음이 바로 3도인 줄 알라.

정진이 바로 석가모니
청정한 본성이 바로 아미타불
밝은 마음이 문수보살
원만한 행위가 보현보살
자비가 관세음보살
희사(喜捨)가 대세지보살

성내는 마음이 바로 지옥
탐욕이 바로 아귀
어리석은 마음이 축생
음욕과 살생 또한 그러하니라.

일어나는 마음이 천마(天魔)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음마(陰魔)
일어나기도 하고 일어나지 않기도 하는
그것을 번뇌마(煩惱魔)라고 한다.
허나 우리의 바른 법 안에는
본래 그런 것 없느니라.

그대가 그런 줄 알았거든
속히 금강의 칼을 잡고
한 생각 속으로 빛을 돌리면
모든 현상이 다 환상이 될 것이다.

환상 또한 병이 되니
모름지기 한 생각 놓아 버려라.
놓아버리고 또 놓아버리면
본래의 청정한 본성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청허당집 제4권 善敎偈語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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