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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경자년 송년법회(12/27,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27 14:53 조회7,1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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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법회가 대웅전 현장법회 및 유튜브 실시간 생방송 온라인법회로 봉행되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법회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봉행되었는데요. 먼저 2020년 한해를 뒤돌아보는 슬라이드 상영과 청여 부회장님의 송년인사에 이어 주지스님의 송년법문, 이후 열심히 금강정사를 위해 봉사해 주신 세분의 거사님들(진토, 범산, 홍인)께 표창패 전달식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벽암 지홍 스님께서 한해를 갈무리하는 이 시점에 모두에게 성찰과 점검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는 법문 말씀에 남은 연말은 나를 돌아볼 계기로 삼아야 겠습니다.

 오늘 법회 사회는 진공 거사님, 집전 대각 거사님, 슬라이드 지킴이 원불성 보살님 그리고 청정화 보살님의 발원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현구의 발열체크 및 공양나눔봉사와 거사구의 주차관리 봉사였습니다.

 주지스님의 법문 마지막 인사말씀으로 2020 마무리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신축년에는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과거 일상을 되찾아, 모두모두 큰 원력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마하반야바라밀_()_

 

사진으로 보는 2020금강정사 동영상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clvpR3Zw_Uo&t=8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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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기 2564(2020)년 경자년 송년법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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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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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님들을 대표해서 청여 부회장님의 송년 인사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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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지 벽암 지홍스님의 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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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찰과 점검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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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홍인, 범산, 진토거사님... 신도님을 대신해서 세분의 거사님들께 표창패를 전달합니다.. 다시한번 감사와 찬탄의 박수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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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 지홍스님 송년법문(클릭하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 https://youtu.be/A_Yk7TJq1HE

 

성찰과 점검의 시간

 

  금강정사 주지 벽암 지홍스님

매년 그렇듯이 올 한해도 많은 사건들을 기록하고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고운 빛깔로 물들었던 가을 단풍축제가 끝났습니다. 나무들이 맨몸을 드러내고 세찬 바람과 힘 겨누기 하듯 차갑게 서있는 겨울입니다. 연말 이즈음이면 문득 “지금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하고 자신을 살피게 됩니다.

                                              
지금은 성찰의 시간입니다. 성찰, 그것은 낯선 곳을 여행하다가 “여기가 어디쯤일까, 목적지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하고 지도를 펴보고 점검하는 일과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들 삶의 속성이 변화의 연속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그때그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자리가 자신의 삶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 삶은 세상의 오탁 흐름이 휘몰아가고 있습니다. 허위 허욕 위선 따위들로 겉돌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과 솔직하게 마주하는 성찰은 낯설고 서툽니다.
 
   2020 경자년을 한마디로 정리하는 사자성어가 아시타비(我是他非)라고 합니다. [아시타비는 나는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다.]라는 뜻으로 내로남불의 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 세계와 국민들은 위기에 처해있는데 우리나라의 정치권과 언론계는 상대방을 하루도 헐뜯고 공방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습니다. 약자의 진실은 거대한 힘의 그늘에 가리고, 또 사람들은 깊은 생각 없이 자신이 편리한 대로 믿고 지지합니다. 상처에 상처를 보태고 문제는 쌓여갑니다.
 
고통의 근원을 보았으므로 그 어디에도 동요하지 않는 자비하신 부처님께 푼나까가 묻습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열심히 신들에게 제물(祭物)을 바치고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푼나까여, 사람들이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늙은 뒤에까지도 지금 젊음과 같은 생존 상태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늙고 쇠악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물을 바치는 사람들은 이 생존에 대한 탐욕에서 길이 벗어날 수 없느니, 그들은 결코 탄생과 늙음의 차원을 넘어가지 못한다.” 푼나까가 물었습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이 세상에서 탄생과 늙음의 차원을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푼나까여,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잘 통찰해 보고 어떤 곳에서나 전혀 흔들리지 않는 사람, 욕망의 연기가 없어 편안한 사람, 고뇌 없고 헛된 바람도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이 탄생과 늙음의 차원을 넘어선 자이다.” [숫타니파타]
 
고통의 근원을 알아야 거기서 벗어나고, 세상을 통찰해야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성찰을 통한 자각,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거기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늙고 쇠약해지는 것이 두려워, 신에게 빌어서 해결해 보려던 옛사람들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본질은 피하고 헛된 희망으로 위안 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그 어떤 것도 넘어설 수 없습니다.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사고 후 몇 년을 굳은 의지로 서 보겠다고, 걸어 보겠다고 애쓰는 데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 보겠다는 연습만으로 내 인생을 다 보낼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 후 남자는 불편한 두 다리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휠체어를 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자 새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휠체어 댄스에 도전했고, 그는 올림픽 금메달로 그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인생의 결실은 현실에 발 딛고 서서 꿈을 향해 노력해 가는 데 있습니다.
 
지금 한 해를 갈무리하는 이 시절에 모두에게 성찰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을걷이를 마친 농부가 내년 농사를 위해 종자를 고르듯,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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