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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2월 셋째주 일요법회(2/21,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2-21 15:53 조회6,6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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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밀려가기 싫어서 발악(?)을 하는 와중에도 봄바람이 완연한 아침, 2월 셋째주 일요법회가 대웅전에서 봉행되었습니다. [팔정도의 덕목중 바른 생각”]에 대하여 동명스님의 법문이 있었습니다. 진솔한 마음가짐, 관대한 마음가짐,자비로운 마음가짐, 겸손한 마음가짐, 선입견을 벗어난 자세로 부처님의 뒤를 따르기 위해 다짐하시는 스님의 뒤를 저희들도 열심히 노력하여 바른 생각을 가진 붓다로 따라 가겠습니다.

사회에 진공거사님, 집전 원경거사님, ppt 원불성 보살님, 발원문 낭독에 보연성 보살님이었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동명스님의 유튜브 온라인 법문 : https://youtu.be/aVp8NwJQ46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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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마음가짐을 갖겠습니다

-팔정도의 바른 생각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

 
 
 어떤 일을 하든 생각이 앞서 가고,/ 생각이 가장 중요하며,/ 생각이 모든 일을 만든다./ 만약 밝은 생각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행복이 그를 뒤따른다,/ 그림자가 물체를 따르듯이.    -법구경- 제2송
  
바른 마음가짐만으로도 큰 공덕을 지을 수 있을까요? [법구경] 제2송이 탄생한 이야기는 그렇다고 말합니다. 그 이야기는 길기 때문에 이 지면에 적기가 힘듭니다. 법회 때 말씀드리기로 하고, 여기에는‘바른 마음가짐’을 갖겠다는 저의 다짐을 적겠습니다. 팔정도의 두 번째는‘바른 생각’(正思惟, samma saṅkappa)입니다. 빠알리어 saṅkappa는 의도, 목적 등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 samma saṅkappa는 ‘바른 마음가짐’, ‘올바른 사고방식’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바른 견해가 확립되면, 바른 견해를 바탕으로 바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바른 마음가짐으로부터 바른 말과 행동이 나옵니다.
 
 
(1) 진솔한 마음가짐을 갖겠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진실하고 솔직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겠습니다. [만해스님의 채근담]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사람의 인격이 한결같이 진솔하면 자신의 행적을 아무리 숨겨도 드러나게 되며, 마음에 약간이라도 깨끗하지 못하면 일을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개인의 감정이 들어가게 된다.”이 말에 대해 맞장구를 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섭게 느껴집니다. 정말 한결같이 진솔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저는 진솔한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어려운 사람도 편해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습니다. 직장 다닐 때 다른 직원들이 모두 꺼리는 분이 계셨습니다. 무척 까다로운 데다가 화를 잘 내서 만나기가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분을 만날 때 다른 사람을 대할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편안하게 대했고, 추호도 그분에 대해 안 좋은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완전히 무장해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분과 아주 편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설사 진심이 통하지 않더라도 진솔한 마음가짐을 유지하겠습니다.
 
 
(2) 관대한 마음가짐을 갖겠습니다. 이 덕목은 부처님을 따라한다기보다는 부처님 같은 안목을 갖지 못한 저로서는 ‘의도적으로라도’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최대한 관대하겠습니다. 이 말은 수많은 자기계발서적에서 강조했던 말로 이미 흔해졌지만, 지키기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만해스님의 채근담]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남의 나쁜 점을 탓할 때는 엄하게 지적하지 말고, 잘못을 받아들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지적해야 하며, 남에게 착한 일을 가르칠 때는 그 과정을 높이지 말며, 남이 따를 수 있는 한도 안에서 일러줘야 한다.” 실로 남에게 착한 일을 가르칠 때도 관대한 마음이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제자나 아랫사람들에게 “내가 하고 있으니 너도 해야 해”라고 강요합니다. 그런 태도는 결코 관대하다 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쭐라빤타까(Cūḷapanthaka)를 교화한 이야기를 상기하겠습니다. 아무리 부족한 사람을 만나도 그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대한 마음으로 대하겠습니다.
 
 
(3) 자비로운 마음가짐을 유지하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자비를 바탕으로 하겠습니다. 남을 꾸짖을 때조차, 심한 벌을 내리는 경우에도 그 바탕에 자비심을 유지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매일 새벽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생들을 천안(天眼)으로 살피셨습니다. 편안하게 쉬셔도 되지만, 오직 자비심으로 수많은 생명체를 살피셨던 것입니다. 어느 날은 맹인 제자인 아나율이 바늘귀에 실을 꿰고자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나율은 생각했습니다. ‘공덕을 짓고자 하는 이는 내게 와서 바늘귀에 실을 꿰어주십시오.’ 이때 부처님께서 나타나시어 바늘귀에 실을 꿰어주셨습니다. 아나율이 “부처님께서는 이번 생에 쓰고도 남을 공덕을 이미 다 지으셨거늘, 왜 공덕을 지으려 오셨습니까?”라고 여쭈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나율아, 이 세상에 여래보다 더 많은 공덕을 필요로 하는 이는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중생을 돌보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공덕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어찌 부처님만한 자비심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마는 당신의 제자로서 자비로운 마음가짐을 유지하고자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4) 겸손한 마음가짐을 유지하겠습니다. 겸손한 마음가짐을 가지면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지 않게 됩니다. 무시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싫어하는 것에 비해 나에게 이익일 겁니다. 이렇듯 겸손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이유는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이고, 그런 만큼 남도 소중하기 때문이며, 겸손한 것이 나 자신에게 이익이고, 남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느 날 가섭존자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재가의 집을 방문할 때 깟사빠처럼 하라. 깟싸빠는 달이 오래된 우물이나 산의 협곡이나 강의 절벽을 내려다보는 것과 같이 몸과 마음을 멀리하고 언제나 새롭고 겸손한 태도로 재가의 집을 방문한다.”(상윳따니까야 「달의 비유 경」)  당시 수행자가 재가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탁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탁발하는 입장에서 거만해서는 안 되겠지요. 항상 탁발하는 마음으로 겸손한 마음가짐을 유지하겠습니다.
 
 
(5) ‘생각(선입견)’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그대로 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나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생각’으로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나는 못생겼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생각일 뿐 진실(사실)이 아닙니다. 그가 아무리 못생겼다 해도 원숭이보다 낫다고 할 수 있듯이, 다른 각도에서 보면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착하다”, “그는 나쁘다”라는 것도 생각일 뿐 진실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생각(선입견)’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강경]의 “중생, 중생이라는 것도 중생이라는 이름일 뿐 중생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명심하겠습니다. 이름과 이미지와 생각에 현혹되지 않고, 이름과 이름과 이미지와 생각에 집착하지 않고, 부처님께서 있는 그대로, 연기법으로 세상을 보셨듯이, 저도 나와 세상,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연기법으로) 볼 뿐, 생각(선입견)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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