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신중7일기도입재 및 둘째주 일요법회(2/14,일)
본문
행복의 첫 단추를 끼우는 기도, 정초신중7일기도 입재가 있는 더없이 좋은 날입니다. 사중 스님들의 지극한 기도와 함께 “정초7일기도는 한 해의 살림을 서원하고 다짐하는 날로, 내게 주어진 365일의 시간들을 어떻게 장엄하고 어떠한 인연으로 채워갈 것인지 설계하여 다듬는 일주일의 시간”이라며 가섭스님께서 정초7일기도의 의미를 알기쉽게 풀이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가섭스님의 법문하신 “본래부처”가 무엇인지 오늘 법문을 함께 하지 못하신 불자님들께서는 가섭스님의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꼭 만나보세요. 마하반야바라밀_()_
가섭스님 온라인 동연상 법문 : https://www.youtube.com/watch?v=QPOLrOK2t3A
나는 본래부처이며 이 시대 시민보살이다.
성남 한솔종합사회복지관장 가섭스님
오늘은 금강정사 정초기도 입재일입니다. 7일간 정초기도는 한 해의 살림을 서원하고 다짐하는 날입니다. 신축년 1년 12달 365일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어떻게 장엄하고 어떠한 인연으로 채워갈 것인지 설계하여 다듬는 일주일의 시간입니다. 농부가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에 올해는 어떠한 씨를 뿌릴지 정하고, 알찬 수확을 위해 때맞춰 김도 매고 거름도 주면서 꾸준히 내 삶을 경작해나갈 한 해 계획을 세우게 되는 것과 같은 경우일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스스로를 잘 보호해야 한다.
마치 국경의 성을 지킬 때 해자(垓字)를 깊이 파야 튼튼한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세 가지 일’을 잊지 않도록 스스로 알아야 한다.
[출요경(出曜經)] - 염품(念品) -
마치 국경의 성을 지킬 때 해자(垓字)를 깊이 파야 튼튼한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세 가지 일’을 잊지 않도록 스스로 알아야 한다.
[출요경(出曜經)] - 염품(念品) -
정초기도는 “자신을 밝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것은 부처님의 간절한 유계(遺誡)인 자등명(自燈明)이기도 합니다. 새해 해돋이를 하듯이 자신의 마음의 등불을 정성스레 밝히기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그것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자신을 사랑하고 잘 보호하는 일입니다.
우리 자신은 안으로는 이미 간직한 법(法藏)이 있으니 이를 여래장(如來藏)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본래부처”라고 하죠. 이 법장을 열고 여래장을 발현해서 본래부처임을 확인하는 것이 자신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사랑하고 잘 보호하는 일입니다. 밖으로는 나와 인연된 모든 반연(絆緣)들에게 나는 이미 특별하고 각별한 사람이며 그런 존재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확인해야 합니다. 타인이 인정하거나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모든 인연에 내가 특별한 인연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들이 나에게 채워주는 존재가 아니라 내가 그들에게 특별하고 각별한 존재로 채워지고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 마음의 정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쌓아두면서도 찜찜하고 꺼림칙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비워냅시다. 누군가를 미워했던 마음, 온당치 않은 방법이지만 내게 이익이 되는 것에 쏠렸던 마음, 나 자신의 허물에 관대했던 마음들을 하나씩 비워냅시다.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버리고 정리하고 나면 참된 것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반드시 버려야 하는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남과의 비교를 통해 느끼는 ‘열등감 혹은 우월감’입니다. 둘째,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련’입니다. 셋째,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입니다. 우리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습관적으로 되풀이하는 세 가지 마음입니다. 모두 이 세 가지 마음 때문에 힘들고 괴롭고 결국엔 불행하다고 스스로 낙인을 찍고 맙니다. 이 세 가지로 알게 모르게 물들어 있는 마음 공간을 바꿔봅시다. 마음먹기로 마음 공간이 달라지면 마음이 정리되면서 우리들의 말과 행동이 바뀌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쌓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는 이치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의 구조를 ‘의타기(依他起)’라 표현하셨습니다. 세상살이는 ‘다른 것과 서로 의지하여 일어난다.’는 뜻으로 남을 무시하고 나만 홀로 서려 한다면 결국은 나 또한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깨우침입니다. 나도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이야말로 우리 모두를 살리는 사랑의 길일 것입니다. 복(福)은 짓고 닦을 때 스스로 찾아오는 것입니다.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베푸는 보시, 사랑의 마음이야말로 모든 번뇌와 재난을 소멸시키며 한량없는 복을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입니다. 복은 절대자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짓고 받는 것이며 남을 살리는 마음이 자신도 살린다는 이치를 알아야 마하반야바리밀의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것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보호하는 일입니다. 안으로는 법장을 갖추고 여래장인 ‘본래부처’인 나를 발견하고, 나의 모든 인연들이 나에게 특별한 존재임도 알지만 그것보다 내가 그들에게 각별하고 특별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남과의 비교 마음,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한 마음,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마음을 지금 ‘마하반야바라밀’로 채우고, 언제나 온화한 눈빛과 친절한 말로 이웃과 함께 하는 ‘시민보살’로 살아 살아갑시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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