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회향법회(2/3,수)_2월 호법
본문
오늘은 24절기중 첫 번째 절기인 봄을 알리는“입춘”입니다.
모두들 환영하는 봄소식에 떠나야 하는 겨울의 시샘인지 심뽀인지 매서운 심통을 부리는 아침, 오늘은 입춘기도회향 및 2월 호법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오늘 밝은 기운과 함께 좋은 일들이 한가득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들어오길 기원하는 입춘 다라니를 붙이시는거 잊지 않으셨죠? 우리 가족만의 행복기원이 아니라 더불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여러분들의 작은 마음을 나보다 힘든 다른 이들에게 나누기를 발원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벽암 지홍 큰스님의 “입춘과 삼재”를 통한 법문처럼 기도수행과 윤리적 생활로 자신의 액난을 물리치는 부적을 삼아 액난을 딛고 일어서서 타인과 자신을 위한 행복의 문을 열어주는 보살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벽암 지홍스님의 온라인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WIq2RdY4ltk
- 불기 2565(2021)년 신축년 금강정사 입춘방 -
- 입춘 3일기도 회향 법회 및 2월 호법법회가 봉행됩니다 -
- 다함께 두손 모아 경전을 합송하고 -
-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큰 절을 올립니다 -
- 불자님들의 무장무애 및 착한 소원들이 성취되시기를 발원합니다 -
- 벽암 지홍스님의 법문 -
입춘과 삼재
금강정사 주지 벽암 지홍스님
입춘은 농사를 짓는 우리 민족에게 참 중요한 절기입니다. 물론 한문문화권인 지역에서는 모두 그렇겠지만 춘하추동의 사계절 가운데 첫 번째 계절인 봄에 들어섰다는 소식, 봄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은 바로 농사준비를 슬슬 준비해보라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입춘은 집안에 복을 불러들이는 각종 행사들로 풍성해집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입춘 날에는 저마다 소중한 행복을 기원을 적은 종이를 대문에 붙였으니 그것이 바로 입춘축입니다.
去千災 來百福(거천재 내백복)
모든 재앙은 물러가고 모든 복 들어오리.
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千災雪消 萬福雲興(천재설소 만복운흥)
모든 재앙은 눈처럼 녹아 없어지고 만복은 구름처럼 일어나리라.
입춘 날에 이런 좋은 글귀를 집의 출입문에 붙여놓아 재앙을 피하고 행복을 기원하던 선조들의 마음은 지금 생각해도 흐뭇합니다.
입춘 절기에는 액난을 피하기 위해 특히 삼재가 들은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된 부적을 받아서 집안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기도 했습니다.
삼재는 태어난 띠에 따라서 12년 주기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액난이라고 합니다. 삼재는 찾아와서 3년 머물다 나가니 결국은 9년마다 한 번씩은 돌아오게 됩니다. 삼재는 화재(火災), 수재(水災), 풍재(風災)를 말하는데 이것을 대삼재(大三災)라 부르고, 전쟁과 전염병, 기근의 세 가지는 소삼재(小三災)라 합니다.
"옛사람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풍수가 아주 나쁜 땅에서도 착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많이 모여서 지내면 복지(福地)가 되는데 이것은 선정삼매의 기운이 서려서 땅의 기(氣)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천하 길지(吉地)에서도 화합하지 않은 대중이 모여 지내면 나쁜 땅이 되어 삼재팔난이 끊임없이 다가온다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나쁜 몸으로 태어났고 못난 가문에서 자랐어도 착한 마음을 먹고 남을 위해 마음을 열고 지내는 사람이라면 지혜와 공덕을 갖춘 불보살입니다. 100일 동안 기도하면 피부가 바뀌고, 300일 동안이면 뼈가 바뀌고, 1000일 동안이면 골수가 바뀐다는 말도 이와 같습니다." [초발심자경문]
모두가 한결 같이 기도수행과 윤리적 생활로 자신의 액난을 물리치는 부적을 삼고 액난을 딛고 일어서서 타인과 자신을 위한 행복의 문을 열어주는 보살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는 자리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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