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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사 소식

1월 다섯째주 일요법회(1/31,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1-31 13:56 조회6,7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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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월의 마지막 다섯째주 일요일 아침,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의 법문으로 일요법회가 열립니다. 지난 법문에 이어 바른 견해 : 나의 몸을 바로 보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동명스님께서 법문하셨습니다.

 나의 몸을 살피고 사랑하며, 수시로 따뜻한 위로를 하라는 말씀을 잘 따르겠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해이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잡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동명스님 온라인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qTPxTz7sj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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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다섯째주 일요법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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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극한 마음으로 온세계 스승이며 모든 중생 어버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절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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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현행원으로 보리이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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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문 : 나의 몸에 항상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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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몸에 항상 감사하겠습니다

 

바른 견해 : 나의 몸을 바로 보겠습니다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

    

 

 “나의 몸을 진정으로 사랑하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아니, 자기 몸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있나?’ 자기 몸에 애착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러나 의외로 자기 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부처님께서는 몸(육신)을 긍정적인 것으로 보셨을까요, 아니면 부정적인 것으로 보셨을까요? 혹시 다음과 같은 게송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몸을 부정적인 것으로 보셨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몸은 고기와 피로 덮여 있고
뼈로 쌓아올린 하나의 성곽.
그 안에 교만과 비방
늙음과 죽음이 함께 머무르고 있구나.
-[법구경] 150송
 
부처님께서 용모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루빠난다라는 비구니스님에게 읊어준 게송입니다. 우리는 이런 게송 때문에 부처님께서 육체를 더러운 것으로 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부처님께서는 육신을 더러운 것으로도 깨끗한 것으로도 보지 않으십니다. 다만 육신에 집착하는 이가 많다보니 몸에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몸을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었을 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대념처경(大念處經)] 등에 보이듯이 몸과 느낌과 마음과 법(대상)을 항상 알아차리라고 가르치셨는데, 그중에서도 몸을 관찰하는 것을 특히 강조하셨습니다. 몸이야말로 수행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초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가수행자들에게만 몸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몸으로 일도 하고 봉사도 하고 착한 일도 하고 좋은 곳으로 가기도 하고 낭만을 즐기기도 합니다. 우리의 단정한 몸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 좋게 해줍니다. 부처님께서도 당신의 용모를 지극히 보기 좋게 하셔서 대중들로 하여금 환희심을 불러일으키게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그러셨듯이 우리는 우리의 몸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제는 자신의 몸을 바로 보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을 찾겠습니다. ‘나의 몸’은 이번 생애 내가 수행할 때 의지해야 할 가장 중요한 방편입니다. 몸이 없다면 몸과 느낌과 마음과 대상을 관찰할 수 없습니다. 몸은 느낌과 마음의 집이며, 연기의 관점에서 느낌과 마음이기도 합니다. 결국 내 몸이 있을 때 수행도 가능한 것입니다.
자신의 몸을 바로 본다는 것의 의미를 사성제를 통해서 생각해봅니다. 고성제는 자신의 몸(문제,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내 몸이 어떤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제대로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알아차립니다. 지나친 욕심 때문은 아닌지, 내 안의 분노 때문인지, 내 몸을 함부로 한 결과인지를 알아차립니다. 문제가 어디서 일어났는지를 알아차렸다면, 이제 문제의 해결에 대해 성찰해봅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인지? 만약 내 몸이 큰 병에 걸려 있다면 그 병을 고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문제 해결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그 방법에 대해 성찰합니다. 병원에 가서 수술할 것인지, 약물치료를 할 것인지, 아니면 열심히 운동할 것인지, 식사량을 줄일 것인지 성찰하고, 가장 적절한 방편을 실천합니다.
 
나 그대를 의지하여 이 땅에 태어났으니
그대와 나 서로 의지한 지 어언 오십 년
다만 아쉬운 것은 우리 서로 작별하는 날
백년을 함께한 정 하루아침에 멀어진다는 것
我生落地即憑渠 渠我相將五十餘 秪恐與渠分手日 百年交道一朝踈
아생낙지즉빙거 거아상장오십여 지공여거분수일 백년고도일조소
-기암법견(奇巖法堅, 1552~1634), [마음을 대신하여 몸에게(自代心贈身形)]
 
오늘날처럼 몸(육신)이 중시된 때가 있었던가요? 사람들은 건강하고 보기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몸을 중시하는 풍토는 오히려 몸을 함부로 하는 태도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현대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몸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에게 더 잘 보이기 위해 몸을 뜯어고치기까지 합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몸을 장엄하는 것은 남에게도 좋은 일이니까요.
기암선사의 선시는 몸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몸을 함부로 해서는 더더욱 안 되며, 오히려 몸에 의지하여 수행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선사는 육신 덕분에 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감사해하고, 죽게 되면 백년 동안 쌓은 정도 하루아침에 버려야 한다고 아쉬워하지만, 이는 육체에 집착하는 태도도 육신을 함부로 하는 태도도 아닙니다. 오랫동안 고생한 몸을 따뜻한 시선으로 위로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결국에는 헤어져야 할 육신에게 미련 갖지 말아야 함을 이 시는 ‘은근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제 몸을 진정으로 사랑하겠다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다짐합니다.
내 몸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겠습니다. 나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몸에게 수시로 따뜻한 위로를 건네겠습니다. 나의 몸이 건강할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하겠습니다. 나의 몸이 편안할 수 있도록 몸에 해로운 것은 먹지 않고 과식하지 않겠습니다. 나의 몸이 무리하지 않도록 지나친 욕심을 부리거나 성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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