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호법법회(3/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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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호법법회(3/2,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3-02 15:27 조회1,6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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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린 바람속에 봄의 온도가 살포시 느껴지는 3월의 첫째주 수요일 아침, “청정사찰 실천지침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임인년 3월 호법법회를 봉행합니다.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께서 [ 부처님 출가의 의미 ]라는 주제로 불교란 무엇인지, 불자가 가져야 할 태도와 성찰에 대하여 법문해 주셨습니다.

법회에 참석하지 못하신 불자님께서는 동명스님께서 법문하신 부처님 출가의 의미에 대하여 유튜브 온라인 동영상 법문을 통하여 함께해 보시길 바랍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동명스님의 온라인 동영상 법문 : https://youtu.be/YYDdJrIN0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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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호법법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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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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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절한 마음오로 두 손모아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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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단불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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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극한 마음으로 머리숙여 절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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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출가의 의미
 

중앙승가대 수행관장 동명스님
  
“집에서 사는 생활은 비좁고 번거로우며 먼지가 쌓인다. 그러나 출가는 널찍한 들판이며 번거로움이 없다.”("숫따니빠따")
출가는 왕자 싯다르타의 생애가 부처님의 생애로 전환되는 아주 특별한 전환 포인트이기도 하고, 불교의 성직자가 되는 제도이기도 합니다. 수행자들이 아주 많았던 부처님 시대에는 출가가 상당히 보편적인 현상이었지만, 지금은 불교의 고유한 특징이 되었습니다. 약간 달라지긴 했지만, 불교의 출가제도는 여전히 부처님 시대의 제도와 정신을 이어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처님 출가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불교란 무엇이고, 불자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성찰하는 일에 다름아닙니다.
  
‘가족(자국)이기주의를 벗어난’ ‘큰 사랑’의실천
부처님께서는 한 왕국의 태자이셨으며, 아내와 아들을 둔 가장이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출가하셨다는 뜻은 왕의 지위와 가장의 책무를 버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혹자는 나라를 버리고 가족을 버리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왕국의 왕이 된다는 것은 한편으로 다른 왕국의 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모든 생명체를 향한 크나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왕의 지위를 버려야 하고, 당연히 가족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부처님은 크나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과 나라의 품을 벗어나는 아픔을 선택하셨습니다.
 
현실 안주가 아닌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모험’의 출발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편의가 모두 보장되어 있는 패키지(Package) 여행을 나서도 고생임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따뜻한 집을 떠나 험한 벌판으로, 모든 것이 갖춰진 울타리를 벗어나 여행에 필요한 물품마저 모두 버리고 생면부지의 가시밭길을 택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출가는 큰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험을 떠나야 함을 말해줍니다. 물론 큰 성취가 아닌 작은 성취에 만족하는 사람이 더 많겠지만, 내가 남들과는 다른 큰 성취를 이루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떠나십시오.’ 내 눈에 익숙한 것들로부터 떠나서 새로운 삶에 모험을 걸어보십시오. 그것이 부처님의 생애가 주는 교훈입니다.
납세 거부 시위에 참여하여 학교에서 퇴학당한 후 호치민은 결코 낙담하지 않고 세계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는 미지의 세계에는 자신이 해야 할 일, 역사책에서 읽었던 수많은 영웅들의 경우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위대한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911년 6월, 15세의 호치민은 프랑스 기선 아미랄 라투셰-트레빌 호에 주방보조로 취직하여 베트남을 떠납니다. 호치민의 고된 떠돌이 생활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지만, 아울러 베트남의 위대한 영웅 탄생의 출발이기도 했습니다.
 
큰 성취일수록 ‘위대한 포기’가 필요하다
모험은 큰 포기에 다름아닙니다. 안정적인 것을 포기하고, 이미 구축되어 있는 예정된 길을 포기하고, 남들이 다 가는 길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출가는 그런 큰 포기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싯다르타 왕자에게는 가장 안정적인 직장이 보장되어 있었고, 아름다운 아내와 아들이 있어서 그야말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의 원력이 그저 개인적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간의 탄생은 없었을 것입니다.
세상에 큰 성취를 이룬 사람 중에는 이렇게 큰 포기를 단행한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하버드 대학을 나온 수재였지만, 출세의 길을 버리고 월든 호숫가에 단돈 28달러로 조그만 집을 짓고 살면서 글을 써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고, 마하트마 간는 영국 유학을 다녀온 변호사로서 편안한 길을 보장받았지만 이를 버리고 인권운동에 뛰어들어 인도의 위대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화엄경")고 했습니다. 위대한 포기를 단행하지 않으면 거룩한 성취도 없습니다.
 
세상을 향해 ‘적극적으로’ ‘자비심’을 발휘하자
부처님의 출가가 자비심의 발로였다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시죠? 부처님께서는 병듦과 늙음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보고 크게 괴로워하셨으며, 죽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모든 생명체를 고난의 운명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셨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출가였으니, 이는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자비심의 발로’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소극적인 분이셨다면 왕국을 잘 다스려 태평성대를 이루는 방향으로 가셨겠지요. 우리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세상을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방향’을 선택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출가는 승가의 일원이 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을 제시한 것이기도 합니다. 큰 포기를 한 사람만이 불교의 성직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교의 출가자는 다른 종교의 성직자에 비해 더 엄격한 자세를 요구받기도 합니다. 저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부처님처럼 세상을 ‘폭넓게 적극적으로 사랑하면서’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서산대사는 과거에 낙방한 후 전국을 유람하였습니다. 지리산에서 크고작은 사찰들을 순례하다가 숭인선사가 “자네는 보통사람이 아니네. 심공급제(心空及第)로 마음을 돌려 세상의 명리를 쫓는 마음을 영영 끊어버리게”라는 말씀을 듣고 발심하여, 부용영관스님을 만나 불법을 공부하다가 다음과 같은 시를 짓고는 스스로 머리를 깎았습니다.
홀연히 창 밖의 두견새 울음소리 들으니/ 눈 안에 가득 찬 봄 산이 모두 고향이로구나
물 길어오다 문득 머리 들어 돌아보니/ 푸른 산이 무수한 흰구름 속에서 우뚝 섰구나
忽聞杜宇啼窓外 滿眼春山盡故鄕 汲水歸來忽回首 靑山無數白雲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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